나폴리는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6라운드 인터밀란과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직전 몬차 경기에서 당한 충격패에서 벗어났다. 이미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나폴리이지만, 인터밀란을 잡아내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리그 4위 인터밀란(승점 66)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나폴리를 만나기 전까지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었는데 그 흐름이 끊겼다.
김민재는 선발 출장해 아미르 하르마니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후반 29분 백업 센터백 후안 제수스와 교체아웃될 때까지 74분간 활약했고,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나폴리는 별 다른 위기 없이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인터밀란이 자랑하는 공격수 루카쿠도 꽁꽁 묶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벤치로 향하고 8분 뒤 나폴리는 실점했다. 이날 김민재는 태클 2개와 클리어링 2개, 인터셉트 1개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한 차례 승리했다. 패스성공률은 97%에 달했다. 앞서 미국 포브스는 김민재와 관련해 "강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공중볼 능력을 갖췄다. 공을 가로채는 것에 능숙하지만, 뒤에서 공을 잡고 빌드업할 수 있는 패스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이날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 7.6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도 7.05로 좋았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건 팀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였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과 함께 후반 막판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했다. 풋몹은 앙귀사에게 평점 9.0을 주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최고 평점은 결승골의 주인공 지오반니 디 로렌조였다. 그 역시 태클 2회,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90%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주전 전력을 대거 기용했다. 스리톱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엘리프 엘마스로 구성했고, 앙귀사,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마티아스 올리베라, 김민재, 라흐마니, 디 로렌조였다. 골문은 알렉스 메렛이 지켰다. 인터밀란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카쿠와 호아킨 코레아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양 팀은 팽팽한 흐름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 과정에서 인터밀란의 미드필더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후반에는 골폭풍을 몰아쳤다. 나폴리가 후반 22분 앙귀사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멋진 발리 슈팅을 날렸다. 인터밀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반응했지만, 슈팅이 손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에 위기도 있었다. 김민재가 나간 뒤 수비가 헐거워졌다. 후반 37분에는 루카쿠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0분 디 로렌조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교체로 들어온 지안루카 가에타노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결국 나폴리가 홈에서 3-1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풋몹은 루카쿠에게 평점 6.9,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7을 주었다. 골을 넣었음에도 평가가 좋지 못했다. 골 장면을 제외하면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김민재의 철벽수비가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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