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축구경기장에서 대학 축제와 진로 상담? 영역의 경계 넘은 제주에 생긴 일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3.05.28 10:48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지금 제주도에는 축구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는 최근 FA컵 포함 홈 4연승 및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를 질주하며 K리그1 무대를 강타하고 있다. 여기에 팬심을 정조준하는 제주의 마케팅 전략이 맞물리면서 경기장에 주황색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올해 7차례 리그 홈 경기에서 평균 6,902명이 운집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3,151명. 전년대비 93.3%의 증가율이 기록했다. 특히 4월 23일(일) 전북전에서는 무려 10,041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2017년 무료 입장권 폐지 정책 후, 관중 1만명 입장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지역적, 환경적, 경제적 특성상 스포츠 붐이 일기 쉽지 않은 제주도의 여건이지만 구단의 노력에 팬들도 관심을 갖자 이제 제주는 매 경기마다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제주는 '타깃 마케팅'으로 관중 유치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매 홈 경기마다 새로운 니즈를 파악하고, 유효적절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하며 잠재적인 팬층을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5월 6일(토) 포항전(제주삼다수와 함께하는 환경사랑 어린이 사생대회), 5월 10일(수) 인천전(수학여행단 단체 관람 모집)이 대표적이다. 특히 5월 27일(토)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는 제주가 단순히 축구만 하는 구단이 아님을 인식시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제주는 도내 대학가 축제 시즌에 맞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대학가로 변모시킨다’라는 목표 아래 먼저 선수들이 초대장을 선사했다. 5월 18일 한라대학교(임준섭, 곽승민)와 제주관광대학교(송주훈, 전성진), 5월 26일에는 제주대학교(이창민, 김동준) 축제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경기 당일에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로 대학생들을 초대했다. 경기 당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한' 제주도내 대학생 팀플챌린지가 열렸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및 클럽하우스에서는 '진정한 강심장을 가려라!' 제주도내 대학생 PK대회도 개최됐다.



남녀 단체 단위의 참가 방식으로 열정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단체 예매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었다. 제주의 '타깃 마케팅' 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래 대학생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제주대학교 교수진과 손잡아 청소년(초/중/고)을 대상으로 진로상담 프로그램까지 진행했다.

경영학(김장훈 교수), 무역학(허윤식 교수), 미술학(이승수 교수), 법학(김대경 교수), 수의학(송우진 교수), 약학(석승현 교수), 의학(정우성 교수), 전자공학(오동렬 교수), 체육학(노병주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생들과 함께 도전과 꿈의 무대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타깃 마케팅은 신박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연속성과 시너지도 중요하다. 제주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제주는 이날 경기 시작전에 5월 6일(토) 포항전에서 진행했던 제주삼다수와 함께하는 환경사랑 어린이 사생대회 시상식을 가졌다. 진로상담과도 자연스레 타깃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중 유치의 시너지가 났다.

하프타임에는 대학생 대상 경품 추첨 이벤트를 전개하며 아이패드, 블루투스 스피커 등 풍성한 경품에 90분 그 이상의 추억과 감동을 가로새겼다. 첫 입장객을 멤버십회원으로, 멤버십회원은 평생 팬으로 만들고자 제주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고무적인 성과를 거둔 제주는 새롭게 추진 예정인 관중 유치 아이디어와 타깃 마케팅으로 관중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제주 관계자는 " 앞으로 제주는 좋은 경기력과 서비스로 다시 오고 싶은 경기장, 다시 보고 싶은 경기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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