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이준혁 "슬럼프 때 받은 마동석 전화, 마법 같았다" [인터뷰③]

김나연 기자  |  2023.05.31 06:37
이준혁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준혁이 마동석의 캐스팅 제안이 마법 같았다고 밝혔다.

3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의 이준혁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

이준혁은 '범죄도시3'에서 3세대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베일에 싸인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무자비하게 상대방의 숨통을 조이는 인물이다.

앞서 이준혁은 "슬럼프를 느끼고 있을 때 마동석 선배의 전화를 받았고, '범죄도시3'의 빌런을 제안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슬럼프의 이유에 대해 묻자 이준혁은 기자들에게 "오늘은 안녕하신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어떤 직업이나 다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은데 당시 저는 앞으로 내 연기 인생은 괜찮을지, 내가 괜찮은 배우인지 생각했던 것 같다.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 보통은 '그래도 오늘 하루 잘 버텨야지. 힘을 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유독 안 되는 날이 있다. 마동석 선배의 전화를 받은 날이 그런 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동료와 강화도에 가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마동석 선배의 전화를 받았고 '이 타이밍에?'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생각을 하는 저에게 마동석이라는 할리우드 배우가 연락을 주신 거다. 마법 같았다"며 "당시 저에게 마동석 선배는 길가메시였다"고 웃었다.

그는 "제안을 받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며 "대본을 받고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부담감은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전편이 워낙 잘됐고, 미리 깔아놓은 길이 있기 때문에 감사하게 느낀다. 저는 단지 대본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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