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22승 22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 회복에 성공했다. 이제 내친김에 KIA는 주중 홈 3연전 스윕에 도전한다. 반면 KT는 16승 2무 29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5월 한 달을 보낸 것에 대해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물론 부진한 선수도 있었고, 그래서 퓨처스로 내려가기도 했다. 반면 박찬호처럼 잘해준 선수도 있었다. 잘 버텨준 것 같다. 큰 부상 없이 선수들이 잘해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게 아쉽다. 4월보다 5월이 좀 더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전날 허리 통증으로 2이닝만 투구한) 고영표는 고관절 쪽이 안 좋다고 하는데, 오는 일요일(6월 4일) 경기에는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전날 강백호가 2회 외야 뜬공을 놓친 것에 대해 "그래도 타구를 잡으려 열심히 따라갔다. 그 앞에 주자를 내보내는 상황이 안 만들어졌다면 그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강백호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편안해질 때까지는 뒤에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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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날과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외야 수비 노출... 경기 초반 승기를 내줬다━
3회를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넘긴 가운데, 4회말 KIA가 또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김석환의 좌중간 안타, 2사 후 김규성의 좌전 안타로 1,2루 기회를 꾸렸다. 다음 타자 류지혁은 볼넷. 여기서 KT 벤치는 우익수 문상철을 빼는 대신 홍현빈을 교체 투입했다. 보기 드문 이닝 중 수비 교체. 앞서 두 차례 불안한 수비를 보여줬던 문상철을 뺀 KT 벤치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후속 박찬호는 우익수 쪽이 아닌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리며 챔피언스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4-0) 알포드가 몸까지 내던지는 허슬 플레이를 펼쳤으나 아쉽게 포구에 실패하고 말았다.
KT는 여기서 좌익수 알포드를 빼는 대신 이시원을 투입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알포드가 다이빙 캐치 시도 과정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느껴 교체했다. 병원으로 이동해 MRI 촬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KIA는 소크라테스마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5-0까지 도망갔다. KIA는 5회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신범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점수는 6-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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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슈퍼루키 윤영철의 호투, 그리고 값진 3승━
그러나 6회 윤영철은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우월 솔로포(비거리 115m)를 얻어맞았다. 한가운데 초구 슬라이더(126km)를 잘 공략했다. 이날 윤영철의 첫 실점.(6-1) 이어 이시원의 타구가 윤영철의 발등을 강타한 뒤 3루 쪽으로 흘렀다. 이를 잡은 3루수 류지혁이 힘차게 1루로 뿌려 아웃 처리했다. 다만 윤영철이 더 이상 공을 뿌리지 못했다. 결국 박준표에게 공을 넘겼다. KIA 관계자는 "타구에 맞은 부위는 왼쪽 발등"이라면서 "지금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를 촬영했고, 검진 결과 이상은 없었다"라고 했다.
6회말 KT도 선발 엄상백이 내려가고 주권이 올라왔다. 엄상백의 이날 성적은 5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6자책). 총투구수는 104개. 체인지업을 무려 66개나 던졌다.(속구 27개, 커터 9개, 슬라이더 2개)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 엄상백의 6실점은 올 시즌 8경기 만에 나온 개인 최다 실점 경기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2에서 3.86으로 치솟았다. 스트라이크는 71개, 볼은 33개였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비거리 115m)를 쳐냈다. 2-0에서 3구째 속구(136km)가 몰렸다. 시즌 4호 홈런. 점수는 7-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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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루키 곽도규(19)의 머리 쪽 공에 타석에서 균형을 잃고 크게 넘어진 KT 김민혁(28), 잠시 신경전도...━
KIA 슈퍼루키 윤영철은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박준표(⅔이닝), 이준영(1이닝), 곽도규(1이닝), 황동하(1이닝)가 차례로 올랐다. 12안타의 타선에서는 신범수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엄상백은 시즌 4패째(3승)를 떠안았다. 이어 주권이 1이닝, 김민수가 2이닝(1실점)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승장'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이 1회초 투구 수가 많고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실점 없이 막아낸 후 안정감을 찾았다. 5이닝 이상 투구를 해주면서 선발 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 이후에 올라온 박준표, 이준영, 곽도규, 황동하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특히 신인 곽도규와 1군 첫 등판이었던 황동하가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야수 쪽에서는 결승타를 때려낸 신범수와 만루 찬스에서 3타점 3루타를 친 박찬호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신범수는 포수로서 투수 리드도 안정감 있게 잘해줬다. 오늘도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내일도 준비 잘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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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vs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5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7,244명 입장)━
- KIA 타이거즈 : 류지혁(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고종욱(좌익수)-이우성(우익수)-김석환(1루수)-신범수(포수)-김규성(2루수). 선발 투수 윤영철. 김선빈은 전날 허리 통증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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