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배우 누구야?"..'범죄도시3' 이준혁이 만든 新메뉴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2023.06.03 14:00
편집자주 | 영화 ·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이준혁 / 사진=영화 스틸컷
20kg 증량에 목소리 변화까지. '범죄도시3'의 새로운 빌런 이준혁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완성시켰다.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물론,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석도 형사가 중심이 되는 영화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는 주먹 단 하나로, 한국 유일한 슈퍼히어로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명확한 선악 구도 속 통쾌하게 당해야 하는 빌런은 마석도만큼 중요한 존재다. '범죄도시'(2017)도, '범죄도시2'(2022)도 장첸(윤계상 분), 강해상(손석구 분)이 강렬한 연기와 존재감을 선보이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가 필요한 법. '범죄도시' 시리즈의 세 번째 빌런 이준혁은 베일에 싸인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 역을 맡았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무자비하게 상대방의 숨통을 조이는 인물이다.

여러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뽐내며 대중에게 비교적 익숙한 배우였지만, '범죄도시3' 속 이준혁은 우리가 알던 이준혁과는 괴리감이 있다. 20kg 이상 체중을 증량해 꾀한 외적 변화는 물론 시작부터 피를 뒤집어쓰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강렬함 그 자체로 다가온다.

여기에 주성철은 시종일관 미소를 띠며 웃음을 잃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살기가 돈다. '범죄도시'의 장첸이나 '범죄도시2'의 강해상이 길들여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었다면, 주성철은 매번 입고 등장하는 정장처럼 치밀하고 계획적이다. 그만큼 악(惡)을 향한 그의 돌진은 전편의 빌런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셈이다.

이는 '새로움'을 추구했던 이준혁의 생각과 그대로 맞아떨어진다. 이준혁은 "제가 캐스팅됐을 때 이 시리즈에 신선함을 줄 수 있을지 가장 많이 고민했다. 기존에 이준혁이라는 배우를 아는 분들도, 모르는 분들도 '저 배우 누구야?'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범죄도시3'는 개봉 전 예상대로 순조로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이준혁이 완성한 새 얼굴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빌런 계보를 잇게 됐다. 이준혁은 "제가 배우로서 다채로운 메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범죄도시3'를 통해 메뉴 하나는 추가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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