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루이지 리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기록, 2m32의 주본 해리슨(24·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인 도하 대회에서 해리슨(2m32)에 이어 2m27로 은메달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28일 만에 재대결을 펼쳤다.
2m15와 2m20을 넘은 우상혁은 2m24, 2m27을 2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7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 해리슨, 루이스 사야스(쿠바). 이 중 우상혁과 해리슨이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2파전으로 좁혀졌다.
2m32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나중에 도전한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바를 살짝 건드려 실패했다. 해리슨 역시 2차 시기까지 실패했으나, 다시 주어진 3차 시기에서 2m32를 성공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현역 최강자'로 불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템베리(이탈리아)가 모두 불참했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대회였으나, 지난달보다 3㎝ 더 높이 날아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 6000달러(약 784만 원)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을 위한 랭킹 포인트 7점을 획득했다. 일본, 이탈리아 대회를 마친 우상혁은 4일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7월 태국 방콕 아시아육상선수권 등에 대비한 훈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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