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이강인같은 스타 없었는데... 울컥한 김은중 "선수들 인정받지 못해 마음 아팠다"

박재호 기자  |  2023.06.05 11:01
김은중 감독이 나이지리아전 후 선수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KFA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5일 나이지리아전 승리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KFA
"선수들이 많이 속상해 했는데...."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김은중(44) 감독이 감격에 벅찬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최석현(20·단국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44%-56%로 밀리고 슈팅 수도 4-21로 뒤졌다. 하지만 연장 전반 터진 이날 첫 유효 슈팅이 결승골로 이어지며 승리를 따냈다. 연장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황금 이마' 최석현이 한껏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석현은 에콰도르와 16강전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 위용을 자랑했다.

이로써 한국은 직전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대회 4강에 오른 건 1983년 멕시코 대회(4위)와 2019년 폴란드 대회(이상 U-20), 2002 한일 월드컵(4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제 한국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로 장소를 옮겨 이탈리아와 오는 9일 오전 6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KFA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울컥하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잘 버텨줘 좋은 결과를 냈다. 대단하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되는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김은중호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았다. 2017년 한국 대회 이승우, 2019년 폴란드 대회 이강인 같이 스타성이 높은 선수가 없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 경기 경험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으며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꺾은 김은중호는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까지 제압하며 대회 2연속 4강에 올랐다.

김은중 감독은 "(주변에서) 사실 (우리 팀에 대해) 기대는 없었고 우려가 컸다"면서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었는데 선수들도 이 부분을 많이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잠재력이 있는데 인정받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잘 따라줘 고맙다. 제 손으로 잠재력을 끌어낸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5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전에서 극적 결승공을 터트린 최석현(가운데)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사진=KFA
환상 헤더골로 한국의 4강을 이끈 최석현은 방송 인터뷰에서 기쁨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로 너무 좋다. 헤더골의 비결은 없다. (이)승원이가 잘 올려줘 헤더로 연결해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도움을 기록한 이승원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은 나이지리아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에 임한 탓에 후반에 갈수록 지친 기력이 역력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공세를 끈질기게 막아내고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따냈다. 최석현은 "이날 경기가 고비였다. 연장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졌다. 승리를 따내 기쁘다"고 전했다.

4강전에서 유럽 강호 이탈리아와 싸우게 된 데 대해 최석현은 "빨리 회복해 이탈리아를 분석하겠다. 잘 준비해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 강상윤(가운데). /사진=KFA

한국 U-20 축구대표팀 김용학(왼쪽)이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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