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중국과 두 차례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엄원상(울산)과 양현준(강원), 송민규(전북)을 비롯해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발탁됐다. 이들은 오는 15일과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번 명단은 28명으로 구성했다.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앞둔 황선홍호는 최종점검 차원에서 더 많은 선수를 소집했다. 특히나 경쟁이 치열한 2선 자원들은 확실하게 황선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핵심적인 건 이강인의 발탁 여부다. 아시안게임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의무 차출 규정이 없지만 금메달을 수확할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손흥민이 토트넘의 협조를 얻어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대회 우승을 이끌며 결국 합법적인 병역 특례를 받았다.
시즌을 마친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새 팀에 적응을 하고 리그 초반 한참 경기에 나서야 할 시기지만 이강인을 데려갈 새 팀이 장기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큰 만큼 병역 문제에도 관심이 클 것이 뻔하다.
더구나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강인의 차출을 의심하지 않는 이유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활용법에 대한 힌트를 전했다. 소속팀에서와 같이 측면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포함한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뛰게끔 할 생각이라는 것. 어찌됐든 2선에서 세부적인 자리가 정해질 전망이다.
이강인과 합을 맞추는 선수가 될수도, 경쟁에서 밀려 대표팀의 경기를 TV로 시청할 수도 있다. 2선 자원들에게 특히 험난한 2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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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중국 평가전 소집 명단━
▲ 미드필더= 고영준(포항) 고재현(대구) 권혁규(부산) 김봉수(제주) 송민규 오재혁 이수빈(이상 전북) 안재준(부천) 양현준(강원) 엄원상(울산)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호연(광주)
▲ 수비수=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변준수(대전) 이상민(성남)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태석 이한범(이상 서울) 조현택(울산) 최준(부산) 황재원(대구)
▲ 골키퍼= 김정훈(전북) 민성준(인천) 이광연(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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