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놀면 뭐하니?'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인 정준하와 신봉선은 오는 10일 방송을 끝으로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다. 시청률 하락세를 거듭한 '놀면 뭐하니?'가 멤버 교체의 칼을 빼든 것. 정준하와 신봉선의 하차는 유재석 1인 체제에서 다인 구성으로 변화를 꾀한 지난 2021년 '놀면 뭐하니?' 플러스(+) 방영 이후 약 2년 만이다.
연출진도 교체됐다. 스타 예능 PD인 김태호PD 퇴사 이후 메인 연출을 맡았던 박창훈PD가 떠나고, 그동안 '놀면 뭐하니?를 함께 연출해온 김진용, 장우성 PD가 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제작진은 오는 17일부터 2주간 재정비를 위해 방송을 쉬기로 했다. 정준하와 신봉선의 빈자리를 메울 멤버에 대해선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놀면 뭐하니?'의 이러한 변화는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1년 간 4~6%대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에 머물며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패밀리쉽 체제로 포맷을 변경한 이후 '놀면 뭐하니?'만의 개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난 3일 방송에서 3%까지 시청률이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폐지 대신 변화를 선택한 '놀면 뭐하니?'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달린다. 애초 개편을 앞두고 멤버들과 연출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소폭 변화에 그쳤기 때문이다. '놀면 뭐하니?' 고정 멤버는 총 7명이다. 정준하과 신봉선의 하차가 결정됐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5명(유재석 하하 이미주 이이경 박진주)의 멤버가 남았다. 게다가 새롭게 메인 연출을 맡은 김진용, 장우성 PD는 외부 수혈이 아닌 기존 멤버들, 스태프와 계속 호흡을 맞춰온 '놀면 뭐하니?' PD들이다. 혁신적인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
일각에서 이번 개편이 '분위기 쇄신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알맹이 없는 '반쪽짜리' 변화에 머문다면, '놀면 뭐하니?'는 또다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게 불 보듯 뻔하다. 진부한 포맷을 벗고 새로운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한 고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놀면 뭐하니?'가 등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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