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5.8%(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특히, 네 번의 도전 끝에 FC월드클라쓰가 첫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7.3%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결승행 티켓을 건 마지막 경기로, FC월드클라쓰(이하 월드클라쓰)와 FC불나방(이하 불나방)의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창단 이후 4번째 4강을 치르게 된 월드클라쓰는 매 시즌 4강에서 탈락하는 징크스를 깨기 위해 사생결단의 각오를 다졌다. 이을용 감독은 "선수들한테 노파심에 우리 팀은 우승할 팀은 아니다(고 말했다)"라면서 "사실은 개인적으로 선수들을 단상 위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결승 진출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초대 챔피언 불나방은 21개월만에 치르게 된 4강전을 대비,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기세를 몰아 결승 진출까지 도모하는 불나방의 조재진 감독은 "(월드클라쓰에는) '골때녀'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포진돼 있다"면서 "이번에는 특정 선수한테 맨투맨을 안 붙일 거다"라고 지역 방어와 협력 수비로 승부수를 띄웠다.
월드클라쓰 사오리의 킥오프로 전반전이 시작되고, 불나방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월드클라쓰를 당황시켰다. 강소연이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물어 홍수아에게 결정적인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선영까지 유효슈팅을 만들어냈지만 월드클라쓰 케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박선영은 모든 수비벽을 한번에 허무는 로빙 스루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만들어냈지만 선제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월드클라쓰도 빠른 발과 킥력을 무기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6분, 흘러나오는 공을 놓치지 않은 엘로디가 기습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강한 슈팅이 강소연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모두가 엘로디의 선제골에 감탄하는 사이, 강소연은 심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소연은 빠른 만회골을 위해 월드클라쓰의 빈틈을 노렸고, 강소연의 공격을 막기 위한 엘로디의 태클이 깊게 들어가며 퇴장 판정이 내려졌다. 월드클라쓰는 리드를 하고 있지만 3분간 수적 열세로 경기를 치러야했고, 불나방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맹공을 펼쳤다. 그러나 불나방의 유효 슈팅은 계속해서 골대에 맞거나 케시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은 양 팀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으나 점차 분위기가 월드클라쓰에 기울었다. 월드클라쓰는 나오리 콤비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며 공격 흐름을 서서히 풀어갔고, 불나방은 자기 진영 내 수비에 급급하며 좀처럼 상대 진영에 진출하지 못했다. 후반 4분, 상대 골문 앞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한 사오리가 끝내 공을 탈취했고, 추가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불나방은 한 골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달렸지만 월드클라쓰의 골문은 단단했고, 결국 경기는 2대0으로 월드클라쓰가 승리를 차지했다. 휘슬과 동시에 눈물을 터뜨린 월드클라쓰는 "우리 결승 올라왔다"고 기쁨을 나눴고, 네 번의 도전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준결승 최종 결과, 액셔니스타와 월드클라쓰가 결승전을, 구척장신과 불나방이 3·4위전을 치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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