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이도현 20대인 줄 몰랐다..연기 호흡 재밌었다"[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2023.06.09 07:00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서

라미란은 "정말 많은 몽타주 신이 있었다. 그 중에 3분의 1 정도는 덜어내셨는데 대본에는 장면들이 정말 디테일했다"라며 "내가 뭔가 하지 않아도 어떤 마음인지 대본만 보면 알겠더라. 더 독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강하게 해야 반전도 생기겠다고 생각했고 오프닝 내레이션에 모든 게 다 담겨 있었다. 평온하게 살았다면 그 힘든 삶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라미란은 극중 모자로 함께 했던 이도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도현의 전작을 봤는데 처음에는 20대인 줄 몰랐어요. 너무 아이같지도 않고 너무 아저씨같지도 않고 35세에 검사 역할에 고등학생 역할에 7살 아이 연기까지 해야 해서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도 역시나 연기 호흡이 좋았고, 눈을 보고 연기를 주고받는 게 신나고 재미있고 서로의 눈물 버튼이 되는 거죠. 얘기하지 않아도 장난 치다가 슛 들어가면 바로 몰입이 됐어요."

이어 라미란은 "배우로서도 라미란은 좋은 배우"라고 극찬하며 "그런 감흥을 주는 배우는 많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초반에는 이도현 배우가 그렇게 너스레를 떨고 친밀감을 보내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깍듯하게 대해서 가만히 두지 않았죠. 하하. 계속 말도 붙이고 했는데 그때 세 작품을 하고 있을 때여서 힘들어 보이는데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촬영 와서 힐링 된다'라고 말해줬죠. 고맙더라고요.'

한편 라미란은 극중 영순이 위암 판정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고 "클리셰라고도 하는데 일련의 사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너무 가혹하고 너무한 건 아닌가 라고 생각도 했다"라며 "드라마로서 본다면 나쁘진 않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라미란은 '나쁜엄마'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체적 플롯은 올드한 옛날 이야기 느낌이다. 되게 올드하게 느껴지는데 대본을 읽으면서는 흥미진진했다"라며 "1부를 바로 다 읽고 다음을 계속 볼 수밖에 없었다. 신파가 나쁜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가 나를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면 지금의 상황에 맞게 해석하더라.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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