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팀의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격했다.
첫 타석부터 배지환은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흔들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2회 말 1사 1루에 등장한 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1루로 출루했다. 이어 2사 후 오스틴 헤지스 타석에서 2루 주자 키브라이언 헤이즈와 함께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헤이즈 대신 배지환을 저격했으나 아예 잡아낼 수도 없었다.
배지환은 헤지스의 인정 2루타 때 헤이즈와 함께 홈을 밟아 팀의 2-1 리드를 도왔다. 빠른 발이 한 점이 될 것을 2득점으로 만든 것이다.
이 도루는 배지환의 시즌 19번째 도루였다. 이제 그는 2번째로 단일시즌 빅리그 20도루 고지를 밟는 한국인 야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추신수는 2010년 22도루를 기록하는 등 4차례(2009, 2010, 2012, 2013시즌) 20도루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배지환은 아직 60경기도 소화하지 않았음에도(57경기 출전) 벌써 추신수의 기록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후 배지환은 빠른 발로 본인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3회 말 1사 1, 3루에서 배지환은 3루수 앞으로 향하는 기습번트를 댔다. 3루수가 지체 없이 1루로 송구했지만 배지환의 발이 먼저 1루를 밟았고, 악송구가 겹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파고들었다. 그 사이 3루까지 간 배지환은 다음 타자 조시 팔라시오스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4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말에는 2, 3루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을 쳐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말에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이날 배지환은 5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76에서 0.277로 소폭 상승했다. 배지환의 맹활약 속에 피츠버그는 4회까지 10-2로 크게 리드했고, 결국 14-7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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