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축구 세트피스처럼…글로벌 변수 대응할 시나리오 플래닝 강화해야"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3.06.16 11:39
SK그룹이 지난 15일 확대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중 경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각종 위험 변수들과 기회 요인에 맞춰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 맞는 세트 플레이를 평소 반복해 연습하면 실전에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골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커지는 것처럼, SK그룹 역시 다양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할 수 있도록 전사 시스템과 모든 임직원들의 역량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과거 경영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글로벌 전환기에 살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위기 변수들은 물론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조직과 자산, 설비투자, 운영비용 등을 신속하고도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경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징후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며 "이 같은 징후들이 나타날 때마다 즉각적이고도 체계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SK 구성원들은 충분히 훈련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나리오 플래닝 외에 또 다른 화두로 글로벌 전략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옛날 같은 하나의 시장이 아닌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장이 됐다"며 "그 시장 하나하나에 SK의 의미와 상황을 담아낼 필요성이 생겼다"고 짚었다.

다른 경영진도 최 회장의 발언을 거들었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이날 클로징 스피치에서 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 추진 경과 등을 분석한 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조직의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을 주도하고 외부에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설명함으로써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CEO는 사업에 대한 통찰은 물론 이에 기반한 실행 리더십, 가치 지향적 인격 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그동안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자산 효율화 등을 추진해 왔지만 파이낸셜 스토리 차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 제고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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