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1500타점 기념구, 최형우 품으로 돌아왔다 "정말 괜찮았는데... 감사합니다" [★대전]

대전=김동윤 기자  |  2023.06.21 18:48
최형우./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최형우(40)가 담장 밖으로 넘긴 KBO 최초 1500타점 기념구가 그의 품으로 돌아왔다.

최형우는 21일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앞두고 "어제(20일) 기념구를 주웠던 팬분이 오늘 정오쯤 숙소로 찾아와 직접 공을 돌려주셨다. 정말 괜찮았는데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유가 재미있었다. 최형우는 "정말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기념구 자체는 정말 관심이 없다. 그동안 기록 관련 공들이 워낙 많아서 집에서도 전시를 하다가 조그마한 박스에 한꺼번에 넣어 놓을 정도"라며 웃었다.

전날 최형우는 KIA가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한승주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2-1 역전을 만드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공은 역대 최초의 KBO리그 통산 1500타점이자, 최형우를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1498타점을 넘어서 역대 최다 타점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기념비적인 공이었다.

하지만 담장 밖 그라운드를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한화 중견수 문현빈이 외야 관중석으로 다시 던지는 팬서비스를 하면서 약간의 해프닝이 생겼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해당 관중에게 기념구를 받으려 했지만,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기록의 주인공인 최형우 역시 KIA가 한화에 6-4로 승리한 직후 "공은 필요 없다"고 말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 팬이 다음날 KIA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로 찾아 돌려줄 의사를 전했다. 최형우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KT 위즈의 홈 경기에 방문하는 이 팬에게 사인공, 배트, 유니폼을 드릴 뜻을 밝혔다.

한편 KIA 구단은 "22일부터 최형우의 KBO리그 최초 1500타점 달성 기념 유니폼, 모자, 기념구를 오는 예약 판매한다"고 전했다.

기념 유니폼 전면에는 1500타점을 나타내는 '1500RBI' 문구와 최형우의 날카로운 타격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TIGERS 워드마크가 새겨진다. 유니폼 우측 하단에는 최형우 선수의 자수 사인이 각인되고, 우측 소매에는 1500타점 기념 패치가 부착된다. 기념 모자와 기념구도 제작된다. 모자 측면에는 1500타점 기념 패치가 부착되고, 뒷면에는 최형우 선수의 등번호인 34번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들어간다. 기념구에도 패치와 등번호 이미지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념 상품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8일 오후 2시까지 예약할 수 있고, 8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상품 상세 디자인 확인과 상품 관련 문의는 온라인 팀스토어에서 가능하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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