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철이 형, 신인 때부터 남달랐죠" 프로-군대 동기는 '대기만성' 신화 예견했다

양정웅 기자  |  2023.06.24 11:57
서호철.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전사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프로 입단 4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서호철(27). 프로 입단과 군 입대를 함께 한 3살 동생은 이미 '성공신화'를 예견하고 있었다.

서호철은 23일 경기까지 올 시즌 56경기에 출전, 타율 0.332(193타수 64안타) 1홈런 26타점 30득점 OPS 0.80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3일 창원 두산전 종료 후 규정타석에 진입했고, 20일 창원 LG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타율 0.333으로 타격 1위에 올랐다.

비록 23일 기준 기예르모 에레디아(32·SSG 랜더스)가 0.343이라는 높은 타율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서호철의 타격감도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헤드샷 부상이나 햄스트링 통증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시즌 첫 3달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의대를 나와 2019 신인 2차 9라운드에 NC에 지명된 서호철은 상무 야구단 시절인 2021년 퓨처스리그 타격왕(타율 0.388)에 올랐다. 비록 지난해에는 1군 89경기에서 타율 0.205에 그쳤지만, 당시의 경험은 올 시즌 활약에 자양분이 됐다.

서호철의 타격 모습.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서호철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투수 전사민(24)이었다. 비록 서호철과는 대졸과 고졸 신인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둘은 2019년 입단 동기(서호철 2차 9라운드, 전사민 2차 2라운드)고 2020년 6월 상무 야구단에 함께 입대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전사민은 "처음에 같이 입단했을 때부터 (서)호철이 형은 남들과 다르게 열심히 했다"며 신인 시절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입단 전에 몸을 만들 때도 같이 운동했었는데, 그때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2군에서 타격왕까지 할 수 있었던 페이스를 보여줬고 야구를 잘했다"는 말도 이어갔다.

서호철이 상무 시절인 지난 2021년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성실한 서호철의 모습은 전사민에게도 귀감이 됐다. 전사민은 "상무에서도 더 잘하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고, 옆에서 '나도 저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포지션은 다르지만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1군에서 주전급 선수가 된 서호철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지만, 전사민도 최근 들어 1군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23일까지 그는 시즌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18일 광주 KIA전에서는 투수진이 바닥난 상황에서 연장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2일 창원 LG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명타자 소멸로 들어선 타석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날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사민이 지난 22일 창원 LG전에서 연장 10회 말 타석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군대 동기 서호철의 활약처럼 본인도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까. 전사민은 "선발 데뷔도 하고 싶고, 첫 승도 해보고 싶고 더 나아가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욕심을 부리면 또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가면서 목표에 도달하려고 한다"며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다.

최근 강인권(51) NC 감독은 에릭 페디(30)와 최성영(26) 등 선발진의 공백 속에 "롱릴리프로 나오는 전사민에게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들은 전사민은 "정말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렇게 된다면 목표 중에 하나를 실천하게 되는 거다. 그에 맞는 준비나 구상을 해왔기 때문에 내 것만큼만 다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서호철은 최근 자신의 활약에 대해 "올해(2023년)는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부담감이 줄었던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NC에는 서호철의 '성공신화'를 본보기로 삼아 1군 활약을 노리는 선수들이 생기고 있고, '동기' 전사민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하길 기다리고 있다.

서호철.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전사민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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