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팀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화려했던 6월의 마지막 날(현지 기준) 오타니는 마침표마저 인상적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3회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숨을 골랐다.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끝내 폭발했다. 애리조나 투수 토미 헨리를 상대한 그는 한가운데 실투성 슬라이더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홈런임을 직감한 듯 오타니는 천천히 1루 베이스로 향했고, 투수 헨리는 아예 공을 보지도 않고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게임데이에 따르면 오타니의 홈런은 비거리 493피트(약 150m), 타구 속도는 시속 115.1마일(약 185.2km)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야말로 초대형 홈런으로, 이는 오타니의 개인 최장 비거리 홈런이었다.(종전 2021년 470피트, 약 143m).
초대형 타구에 이를 지켜본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필 네빈(52) 에인절스 감독은 "옛날 선수들이 비거리 500피트(약 152m)의 홈런을 쳤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다"면서도 "그런 홈런을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본 것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계산법은 다르겠지만 그만큼 멀리 날아간 홈런 타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사라 발렌수엘라는 자신의 SNS에 "이 타구가 어디까지 날아갔을까. 잘은 모르지만 아마 달에 떨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ESPN의 제프 파산도 "오타니가 더 발전할 수 없다고 매일 생각하지만, 오타니는 매번 그렇게 해낸다"고 극찬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21년부터 매년 30홈런 시즌을 만들고 있는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올해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30번째 대포를 쏘아올리면서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오타니는 홈런포를 통해 6월을 화려하게 마치게 됐다. 한 달 동안 오타니는 104타수 41안타, 타율 0.394의 성적을 거뒀다. 홈런은 15개나 때려냈고, OPS는 무려 1.444까지 나왔다. 이에 5월 마지막 날 0.269였던 시즌 타율도 0.310으로 수직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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