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스타성 미쳤다! 1안타가 천금 결승타... "샌디에이고 MVP" 찬사 자격 입증 [SD 리뷰]

김동윤 기자  |  2023.08.19 16:21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알리는 그래픽.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그야말로 미친 스타성이다. 안타는 딱 하나였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윕 가능성을 제로로 만드는 천금 결승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클러치 능력에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입에서는 "샌디에이고 MVP"라는 찬사가 절로 나왔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1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샌디에이고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타율은 0.281로 유지했고 OPS(출루율+장타율)만이 0.813에서 0.810으로 소폭 깎였다.

하루 전(18일) 미국 매체 ESPN은 'AXE(Award Index·어워드 인덱스)'를 통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양 리그의 MVP 후보자들을 중간 점검했다. AXE는 ESPN의 칼럼니스트 브래드포드 두리틀이 개발한 지표로, 몇 가지 수식을 통해 선수를 평가하는 잣대. 김하성은 AXE 133.8로 내셔널리그(NL) MVP 5위에 올랐다. 19일 경기 전까지 43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오른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불과 0.1 밀린 5위로 올해 김하성의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김하성은 8회말 결승타를 때려내며 왜 자신이 MVP 후보로 언급되는지 자격을 입증했다. 샌디에이고는 59승 64패를 만들며 와일드카드 공동 3위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와 5경기 차를 유지했다.


'펫코 파크에 또 한 번 울려퍼진 하성 킴' 김하성 8회말 1사 2, 3루 2타점 적시타+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쐐기 투런포


김하성이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 8회말 1사 2, 3루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순간./AFPBBNews=뉴스1
김하성(오른쪽)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1루 송구를 준비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행운의 출루를 했다. 1회초 브랜든 팟의 바깥쪽 5구째 스위퍼를 친 것이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1루로 송구한 것이 1루수가 받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향하면서 전력질주한 김하성이 1루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에서 런 앤 히트 작전을 건 것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2루에서 아웃당했다.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 선발 세스 루고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 애리조나 선발 팟은 7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두 사람 모두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했다.

애리조나에게 가장 큰 기회는 5회초 무사 1, 2루였다. 하지만 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내야 수비가 빛났다. 먼저 김하성이 코빈 캐롤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잰더 보가츠의 1루 송구가 느려 병살을 만들지 못했지만, 케텔 마르테의 타석에서 루고의 1루 견제가 통했다. 샌디에이고 1루수 가렛 쿠퍼는 1루 주자를 잡으려다 오버 런한 3루 주자 페르도모를 발견했고 김하성에게 던져 아웃시켰다. 김하성은 약간 벗어난 송구를 잡아 절묘하게 태그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벌었다. 이후 마르테의 볼넷과 폭투로 인한 진루가 나왔으나, 토미 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0-0의 균형이 유지됐다. 하지만 김하성 역시 타석에서 4회 좌익수 뜬 공, 6회 유격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딱 한 번 찾아온 절호의 찬스를 기가 막히게 살렸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김하성이었다. 8회말 팟 대신 올라온 미구엘 카스트로가 개리 산체스를 맞혔고 벤 가멜이 번트 안타, 트렌트 그리샴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카스트로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유격수 옆을 스치는 절묘한 타구를 때려냈다. 시속 88.5마일에 기대 타율도 0.150밖에 안 되는 약한 타구였지만, 애리조나 내야진 사이 벌어진 틈을 뚫고 중전 2타점 적시타가 됐다.

펫코 파크는 순식간에 "하성 킴" 구호가 울려 퍼졌고 이 분위기를 살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타티스 주니어의 화려한 배트 플립에 펫코 파크는 열광의 도가니. 이 장면을 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톰 크라소비치 기자는 자신의 SNS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MVP 김하성이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티스 주니어는 투런포로 뒤를 이었다"고 김하성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뒤이어 올라온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1이닝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샌디에이고는 4-0 승리를 확정했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8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라인업


8월 19일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토미 팸(좌익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지명타자)-제이스 피터슨(3루수)-알렉 토마스(중견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헤라르도 페르도모(유격수). 선발은 브랜든 팟.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김하성(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개리 산체스(포수)-가렛 쿠퍼(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세스 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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