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하자 女선수에 강제 키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결국 사과

이원희 기자  |  2023.08.22 19:37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 /AFPBBNews=뉴스1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가운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직후 스페인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직후 스페인 대표팀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논란이 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결국 공식 사과했다.

미국 ESPN의 2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실수를 범했다"며 "당시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루비알레스 회장은 "그 장면으로 여러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이번 사태로 더 배우고, 한 기관의 수장으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새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맞아 1-0으로 승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런데 우승 세리머니 도중 사건이 발생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시상식에서 선수들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며 우승을 축하해줬는데, 스페인 에이스 제니퍼 에르모소 차례가 오자 갑자기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강제로 키스했다.

피해 선수인 에르모소는 SNS에서 진행한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더 커졌다.

해외 매체들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성폭력에 가깝다고 일제히 질타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국가의 환희와는 별개로 많은 팬들이 에르모소가 당한 강제 키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왼쪽 검은색 옷)과 스페인 여자대표팀. /AFPBBNews=뉴스1
스페인의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도 SNS로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한편 루비알레스는 세계 축구선수 노조의 스페인 대표로 8년 재임한 뒤 2018년 스페인 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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