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우리은행만 웃었다, 박신자컵 결승 진출... KB, 박지수 29점 11R 폭풍활약에도 토요타에 패배 [청주 리뷰]

청주=이원희 기자  |  2023.09.02 15:57
경기에 집중하는 박지수(왼쪽)와 토요타의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 /사진=WKBL
득점에 성공하고 환호하는 강이슬. /사진=WKBL
드리블하는 박지수(왼쪽). /사진=WKBL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청주 KB스타즈는 마지막에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KB스타즈는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4강전 일본 명문 토요타 안텔롭스와 맞대결에서 68-70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결승 진출에 실패해 통산 3번째 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KB스타즈는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4전 전승을 거둬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토요타는 A조 2위를 기록했다. 양 팀 핵심은 단연 190cm가 넘는 장신 센터였다. KB스타즈는 '국보센터' 박지수가(193cm) 부상에서 회복해 팀 중심을 잡았고, 토요타는 190cm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의 높이가 무기인 팀이다.

두 센터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박지수가 웃었다. 박지수는 29점 11리바운드를 몰아쳤다. 4어시스트 3블록슛도 추가했다. 반면 우메자와는 15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박지수의 폭풍활약도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외에도 KB스타즈는 슈터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기록했다. 허예은은 6어시스트로 동료들을 위해 찬스를 제공했다.

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KB스타즈가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에 나섰다. 염윤아의 앤드원이 발판이 됐다. 10-9 역전을 만든 KB스타즈는 박지수의 득점인정반칙까지 더해 점수차를 벌렸다. 박지수가 우메자와의 거센 압박을 뚫어내고 득점을 올린 것이라 더욱 의미 깊었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지수도 포효했다.

이후에도 박지수는 골밑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KB스타즈도 1쿼터를 18-13으로 마쳤다.

KB스타즈 박지수(오른쪽)가 점프볼에 나서고 있다. /사진=WKBL
경기 내내 좋은 수비를 보여준 김예진. /사진=WKBL
3점슛에 성공한 심성영(왼쪽). /사진=WKBL
토요타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2쿼터 빠른 공격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다. 2점차까지 쫓기더니 2쿼터 막판에는 미야시타에게 3점슛을 허용, 스코어가 27-30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KB스타즈는 다음 공격에서 심성영이 3점슛을 터뜨려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박지수도 득점을 추가해 전반을 32-30으로 끝냈다.

3쿼터 힘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KB스타즈가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 김예진, 박지수, 허예은, 염윤아가 득점을 몰아쳤다. 스코어도 42-34로 벌어졌다.

여기에 강이슬이 결정적인 3점슛, 박지수도 앤드원을 올려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박지수는 상대 반칙을 얻어내자 손을 들어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청주 팬들도 폭발적인 응원을 보냈다.

토요타 안텔롭스 선수단. /사진=WKBL
경기에 집중하는 박지수(오른쪽). /사진=WKBL
강이슬(오른쪽). /사진=WKBL
4쿼터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KB스타즈는 51-45로 4쿼터를 시작했지만, 1분도 되지 않아 51-49로 쫓겼다. 또 박지수가 상대와 볼 경합을 벌이다가 충격을 받았다. 코트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51-51 동점을 허용했다.

KB스타즈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에이스 강이슬이 큰 역할을 했다.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바꿨다. 다행히 박지수도 큰 부상을 피해 다시 코트로 나섰다. 56-59 역전을 내주기도 했지만, 코트에 넘어지면서까지 득점을 올린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1점차로 추격, 이어 김예진의 득점으로 60-59 역전에 성공했다.

득점에 성공하고 세리머니하는 박지수(가운데). /사진=WKBL 제공
기뻐하는 박지수(왼쪽)와 심성영. /사진=WKBL 제공
팬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상대 공격을 막아낸 KB스타즈는 허예은이 자유투 득점을 올려 68-67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KB스타즈는 토요타 야마모토에게 3점슛을 내줘 68-70 역전을 허용했다. KB스타즈에 마지막 공격 찬스가 있었다. 그런데 박지수 회심의 슛이 림을 돌고 나왔다. 결국 득점에 실패하면서 토요타가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먼저 열린 4강전에선 WKBL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日 챔피언' 에네오스를 74-71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팀 에이스 김단비와 주전 가드 박지현이 18점씩을 올려 36점을 합작했고, 최이샘도 17점을 기록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이샘의 경우 4쿼터 막판 공수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최이샘 덕분에 이겼다"고 칭찬했다.

'적장'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에네오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김단비와 박지현이었다. 인상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등번호 23번(김단비)과 1번(박지현)"이라고 답했다.

공격을 시도하는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왼쪽). /사진=WKBL 제공
기뻐하는 우리은행 선수단.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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