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극본 강풀, 연출 박인제·박윤서)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그는 극 중 이재만 역을 맡았다. 이재만은 이강훈의 아빠로, 빠른 속도와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이나 지적 장애를 갖고 있다. 김성균은 "이재만은 캐릭터에서 오는 것도 있고 아들에게 못 해줬던 결핍에 대한 죄책감도 있다. 한없이 그냥 아들을 사랑하는 그래서 바보다"라며 "난 현실 아빠다. 맞닿아 있는 부분은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표현은 이재만처럼 못 할 거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에게) 열받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만은 극 중 정주원(류승룡 분)과의 전투 중에도 아이를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아빠라는 사람, 이 아이를 구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어른이다. 구해줄 수 있는, 그때 마침 장소에 있었을 때 두 사람이 힘을 모았을 때 오는 동질감과 짜릿함이 느껴졌다"라며 "사람들이 모두 그렇지 않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힘을 모았을 때 인간, 인류애가 느껴진다. 난 가끔 명절 고속도로에서 한민족인 걸 느낀다. 고속도로에서 다들 비상 깜빡이를 켤 때 하나가 된 기분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들 강훈으로 나오는 배우 김도훈과는 어떤 호흡을 맞췄을까. 김성균은 "아쉽게도 현장에서 아예 아역 아기랑 촬영하고 재만의 스토리에서 나뉘어 가졌다. 도훈이 아역과 도훈이랑 나뉘었다. 둘 다 시간이 많았으면 생각이 든다. 강훈이는 호흡 좋았다"라며 "(김도훈은) 밝고 건강한 기운을 느꼈다. 고마웠다. 무뚝뚝한 나는 연락도 잘 안 하는 성격인데 촬영 끝나면 늘 장문의 카톡을 보내줬다. 안부를 물어보고 그러더라. 그러기 쉽지 않았을 텐데"라고 얘기했다. 또한 "편지 내용은 상투적인 내용이지만 진심이 느껴진다. 함께해서 즐거웠다. 따뜻하게 웃어줘서 감사하다. 촬영이 없는 날도 '무슨 신 찍었다'라면서 연락하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극에서 이재만은 아들 강훈의 폭주를 깨닫고 말리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이재만은 아들의 힘을 깨닫고 울면서 말리는 등 처절하게 그를 안는다. 이에 "이재만은 힘을 보여줄 때마다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가졌다. 더군다나 총 들고 있는 사람이 와있는데 아들이 그런 걸 본다면 말려야 한다는 느낌이 컸을 것"이라며 "당시 분위기는 아역이 너무 잘했다. 류승룡 선배님이 '쟤가 제일 잘한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거기에 동화돼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청계천 주원이랑 격투하고 바로 이후의 시간이라서 계속 연결로 몸에 흠뻑 젖어있는데 그 상태로 자식을 만난다는 기운이 많이 느껴졌던 거 같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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