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지소연-전은하, 쾅쾅쾅! 콜린 벨호, 미얀마에 3-0 완승... 최초 金 향해 쾌조의 출발 [항저우 AG]

박재호 기자  |  2023.09.22 22:59
드리블하는 지소연(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콜린 벨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최유리. /사진=대한축구협회
콜린 벨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미얀마에 3-0으로 완승했다.

사상 첫 대회 금메달에 도전하는 벨호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속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손화연을 필두로 2선에 최유리, 천가람, 이은영이 출격했다. 중원은 이민아와 지소연이 형성했다. 포백은 추효주, 심서연, 김혜리, 장슬기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인 한국이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고 미얀마는 계속 수비적으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이 올린 크로스를 최유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 전반 13분 한국이 미얀마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은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손화연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지만 손화연의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15분 이은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지만 미얀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7분 손화연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최유리(왼쪽)와 이은영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이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3분 지소연이 슈팅이 상대를 맞고 굴절됐지만 이은영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미얀마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좌우 측면 윙어까지 측면 깊숙이 내려와 수비했다. 한국은 추가골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간 한국이 후반 초중반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후반 14분 페널티박스 바깥 왼편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골대 왼편을 향해 감아찼고, 볼은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프리킥을 차는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전은하.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이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22분 전진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쇄도하던 전은하가 세컨볼을 왼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막판 주축 선수들을 빼고 체력 안배에 나섰다. 후반 38분 손화연, 이은영을 빼고 문은주, 정설빈 등 공격수를 투입해 공격을 변화했다.

미얀마가 후반 막판 라인을 높여 기회를 노렸지만 한국이 끝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는 한국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이제 한국은 오는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 여자축구는 17개 팀이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위 5개 팀과 2위 중 상위 3개 팀까지 총 8개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은영.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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