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비혼주의 NO, 행복한 가정 YES..결혼은 신지 먼저" [인터뷰③]

[★창간19]

윤성열 기자  |  2023.09.28 08:02
코요태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멤버들 모두 활동하면서 심각한 구설이나 사건사고에 휘말린 적이 없던 것도 롱런하는데 주효했던 거 같아요.

▶신-사실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거나 선을 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지내서 다 이렇게 온 거 같기는 해요.
▶김-셋이서 최대한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하죠. 쉽지 않을 텐데.
▶빽-내가 실수하면 나 개인뿐만 아니라 코요태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좀 더 관리를 하게 되더라고요.
▶신-옛날엔 제가 좀 엄하게 했던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겠는데 멤버들한테 그랬던 것 같아요. 제 멤버들이 아무래도 남자니까, 저보다는 조금 더 자유분방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좀 많이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니 난 잘 못하니까 부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빽-신지 모르게 자유분방했어요.
▶신-나도 모르게 둘이 잘 노는 게 질투 났나 봐요. 멤버들이 선을 넘지 않고 잘 지켜줘서 별다른 문제 없이 온 거 같아요. 그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코요태는 김종민 씨가 리더로 있는 그룹이잖아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희 동생들도 그걸 좀 보고 따라가는 것 같아요. 종민 씨는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고 하지 않거든요.
▶김-25주년까지는 잘 왔지만 다음에 또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렇다고 개개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아요. 스스로 잘 하면 오래가는 거고...
▶신-올 만큼 왔지. 뭐
▶빽,김-하하하하
▶신-그렇지 않아요?
▶빽-25주년? 이게 아직도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어.
▶김-우리는 전진하기 때문에 누가 하나 없어도 그냥 전진합니다.
▶신-일단 가고 봅니다.

코요태 /사진=김창현 기자
코요태 3인방은 어느덧 40대가 됐다. 한때 핑크빛 열애설의 주인공이 된 적도 있지만 세 사람 모두 여전히 싱글이다. 결혼적령기를 지난 이들에게 결혼은 빠질 수 없는 단골 질문이다.

-세 분 다 미혼인데, 혹시 비혼주의자인가요?

▶신-요즘엔 꼭 이렇게 물어본다. 비혼주의자 아니에요.

-결혼은 하고 싶으세요?

▶신-가능하면 해보고 싶죠. 누구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다면 행복한 가정을 꾸려보는 것도 좋죠.
▶김-지금 이 상황에서 불편함이 없다 보니까 계속 미룬 게 아닌가 생각해요.
▶빽-느낌은 20대, 30대랑 똑같아요.
▶신-만약에 셋 중에 한 명이 했으면 우르르 했을 수도 있어요.

-멤버 중 누가 먼저 결혼할 것 같은가요?

▶신-그런 얘기는 멤버들끼리 진짜 많이 해요.
▶빽-근데 진짜 모르겠어요.
▶신-알 수가 없어요. 제가 빠져서 미친 척하고 가지 않는 이상, 이 둘은 모르겠어요. 안 할 것 같아요. 막 이렇게 번갯불이 콩 구워 먹듯이 막 첫눈에 반해서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코요태 /사진=김창현 기자
-코요태는 각자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김-제 인생의 목표까지 길이 있다면, 코요태는 그 길까지 가는 굉장히 좋은 이동 수단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들고 험난한 여정을 편안하게 갈 수 있게 해줬죠. 신지와 빽가는 나중에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지만, 지금은 뒷자리에 같이 타고 있는 친구들인 것 같아요.
▶신- 코요태는 또 다른 저예요. 저는 제 본명보다 신지라는 이름으로 더 오래 살고 있어요. 18살까지는 이지선으로 살았지만, 그 이후론 신지로 살고 있죠. 코요태는 제 인생에서 이상한데 잘못되지 않은 것 중 하나에요. 제가 아직도 코요태를 하고 있다는 게 이상해요. 근데 좋은 의미의 이상함이에요. 이제 멤버들과는 애증의 관계인 것 같아요. 애가 더 많이 섞였죠. 물론 증이 많을 때도 있어요. 고운 정도 미운 정도 들어야 더 오래 간다고 하잖아요.
▶빽-지금 저한테는 거의 전부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좋아하고 잘하는 게 많지 않아서 좋아하고 잘하는 걸 좀 오래 하는 스타일이에요. 사진도 캠핑도 그랬고요. 근데 그것보다 코요태를 더 어느 순간 더 오래 하고 있어요. 뭐랄까, 샤워할 때 물을 틀면 뜨거운 물도 나오고 차가운 물도 나오고 하다가 어느 순간 온도가 딱 맞춰지잖아요. 그 온도를 기억하게 되고요. 코요태도 그런 거 같아요. 그동안 앞만 보고 가다가 이상하게 유독 많은 사람에게 상처 받았던 거 같아요. 어느 순간 다 싫어져서 뒤를 돌아봤는데 신지와 종민 형이 있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날 배신하지 않으니 고맙죠.

-코요태의 다음 목표는 뭘까요?

▶신-무탈하게 가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처럼 큰 탈 없이 이렇게 갔으면 해요. 그러면 저흰 뭘 하고 있더라고요. 남들이 '코요태 요즘 뭐해'라고 물어보잖아요. 저흰 되게 항상 바쁘게 뭘 하고 있어요. 남들이 몰라줘도 우리끼리는 즐겁게 늘상 뭔가를 하고 있어요. 그게 무탈하기 때문에 가능한 거 같아요.
▶김-하던 걸 하면서 변화하는 것도 잘 맞춰가자는 건 있어요. 쇼츠 콘텐츠처럼요. 내년, 내후년엔 또 어떤 것들이 이어갈지 모르니까 초심을 잘 생각해서 열심히 잘 해보려고 해요.
▶빽-지금처럼 오래오래 멤버들하고 함께 했으면 해요. 저 요즘에 너무 행복하거든요. 멤버들과 여전히 무대에 서고 있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저흴 찾아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20년 전 노래인데 계속 따라 불러주시고...'이런 감사한 직업이 세상에 어딨나'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코요태는 '국민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그룹인 것 같아요. 모두가 알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팀을 '국민 그룹'이라고 하잖아요. 코요태가 지금 그런 것 같아요.

▶신-하하.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음악 평론가님이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인기'의 척도와 '팬덤'의 척도는 다르더라고요. 팬덤이 상당해야 하고 계속 대상을 받아야 '국민 그룹'이라면, 저흰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많은 국민이 좋아하는,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그룹이라면 저흰 '국민 그룹'이 맞는 것 같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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