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대회 남자축구 16강전에서 5-1로 대승, 가볍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멀티골을 몰아쳤고, 백승호(전북현대), 조영욱(김천상무), 홍현석(KAA헨트)도 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다. 중국은 대회 16강에서 다크호스 카타르를 1-0으로 이겼다. 양 팀은 막판 난투극까지 벌이는 등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에 중국이 웃었다. 8강전은 내달 1일 항저우의 황룡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이날 "중국이 아시안게임 8강에 올랐지만, 다음 상대가 너무 강하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으로 키르기스스탄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고 경계했다. 소후닷컴의 또 다른 보도에도 "한국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뛰는 이강인, 슈투트가르트(독일)의 정우영을 보유한 최강팀"이라고 인정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도 "한국이 키르키스스탄을 5-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중국과 맞붙는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막강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 4경기 만에 한국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다시 썼다. 무려 21골을 기록했다. 대회 E조에 속했던 한국은 1차전 쿠웨이트를 상대로 9-0, 2차전 태국전에서도 4-0, 3차전 바레인전에서도 3-0 대승을 거뒀다. 8강에서도 5골 폭풍을 몰아쳤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7경기 13골,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7경기 19골을 기록한 바 있다. 황선홍호는 4경기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금메달을 차지하면 이강인, 정우영 등 한국 선수단 모두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혜택을 받았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병역혜택'에 대해 언급했다. 금메달과 함께 병역혜택에 따른 목표 의식이 한국의 투지를 더욱 높인다는 얘기였다. 한 중국 팬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무자비했다. 또 금메달을 획득하면 군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한국이 중국전에서 4골을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 팬은 "중국이 카타르전에서 승리해 좋았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인정받을 만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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