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넘어선 우즈벡 '폭력축구', 팔꿈치로 이강인 가격+수차례 백태클... 결국 엄원상 쓰러졌다

이원희 기자  |  2023.10.05 08:29
우즈베키스탄 백태클에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엄원상. /사진=OSEN 제공
엄원상(오른쪽)의 부상 장면.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선수들이 수차례 쓰러졌다. 우즈베키스탄의 비매너 축구 때문이었다. 공이 아닌 한국 선수들을 향해 태클이 들어갔다. 결국 엄원상이 부상을 당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드디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릉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작우영'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오는 7일 금메달을 놓고 '숙적'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그런데 한국에 타격이 생겼다. 엄원상이 상대의 과격한 태클에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후반 17분 엄원상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는데, 이를 막아서려던 우즈베키스탄 율다셰프가 거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이는 엄원상의 다리를 그대로 걷어찼다.

엄원상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후반 21분 부상으로 안재준(부천FC)과 교체아웃됐다. 황선홍 감독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엄원상을 쳐다봤다.

결승전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엄원상이 뛰지 못한다면 황선홍호에는 큰 악재다. 엄원상은 발이 빠르고 침투 능력이 좋은 2선 자원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과 다른 공격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결승전 출전 여부를 알 수 없게 됐다.

엄원상(왼쪽)을 향해 거친 태클을 가한 율디셰프. /사진=OSEN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엄원상(가운데)을 황선홍 감독(오른쪽)이 걱정하고 있다. /사진=OSEN
사실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내내 과격한 플레이를 일삼는 폭력축구를 선보였다. 선수들이 크게 다칠 수 있는 백태클에 그 강도가 거셌고, 심지어 팔꿈치까지 쓰며 한국 선수들을 가격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태도는 적반하장이었다. 한국 선수들에게 화를 내며 신경전을 걸어왔다. 엄원상을 다치게 한 율다셰프도 태클 이후 반칙이 불리자 자신이 공을 내던지며 성을 냈다.

경기 초반부터 우즈베키스탄은 비매너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른 시간에 한국에 선제골을 내주자 우즈베키스탄이 거칠게 나왔다. 전반 14분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멈춘 상황인데도 얄로리딘노프가 설영우(울산현대)를 향해 공을 차 맞췄다. 설영우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전반 28분 이한범(미트윌란)도 상대 태클에 넘어졌고,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선 이강인이 앞에 있는데도 공을 차려는 듯 발로 위협을 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의 한 선수는 팔꿈치로 이강인의 복부를 가격했다. 한국 선수들도 항의했다.

이강인(가운데)을 향해 들어가는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태클. /사진=OSEN
이강인(오른쪽). /사진=뉴스1 제공
후반에도 우즈베키스탄의 격투축구는 계속됐다. 후반 6분 이브라지모프가 황재원(대구FC)을 두 손으로 강하게 밀었다. 후반 13분에는 한국이 역습을 시도하려고 하자, 우즈베키스탄이 수차례 거친 태클을 가했다. 한국 선수들도 여럿 쓰러졌다. 계속된 우즈베키스탄의 백태클에 엄원상이 다쳤다. 결국 후반 29분 우즈베키스탄의 부리에프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퇴장 1개와 함께 경고 4장을 받았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선수들을 조롱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반 26분 얄로리딘노프가 동점골을 넣자 왼손을 눈썹 옆에 갖다 대는 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은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병역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를 이용해 한국 선수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실점 후 곧바로 정우영이 추가골을 터뜨려 복수에 성공했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은 비매너 축구에도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해 고개를 숙였다.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 /사진=OSEN
황선홍 감독.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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