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1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첫 합숙 훈련을 실시했다. LG는 이틀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훈련과 자체 연습경기 및 상무와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는 지난 1994년 이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19일 첫 훈련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한국시리즈에서 포수 엔트리는 3명을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김범석이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김해삼성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입단 계약금은 2억5000만원. 당시 드래프트 현장에서 차명석 LG 단장이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어록을 남겨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2의 양의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재목이다. 한 구단의 스카우트는 "한 마디로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포수가 김범석"이라면서 "실력과 인성을 두루 겸비했으며,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기대하는 대로 성장한다면 '제2의 양의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8월 사령탑인 염 감독은 김범석의 향후 포지션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기도 했다. 당시 염 감독은 "포수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송구가 어려운 상태"라면서 "이대로라면 내년 1군 활용 여부에 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퓨처스리그처럼 1군에서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수 없는 상황. 결국 일단 1군에서 뛰려면 1루수 등 포지션 임시 변경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실제로 김범석은 시즌 막바지에 5차례 선발 1루수로 출장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는 최종 엔트리는 30명이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을 투수로 13명에서 14명을 생각 중이다. 나머지 자리는 야수가 채우는데, 포수 세 자리 중 한 자리가 김범석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포수 마스크를 쓰는 건 아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가 포수로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에 따라 김범석은 경기 중후반 대타,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LG는 이천에서 이틀 훈련과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11월 7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대비한다. 또 오는 23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11월 초에는 상무와 2차례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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