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지난달 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표한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태진아에게 옥경이의 안부를 물었다. 옥경이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진아는 "한 1년 반 전부터 병세가 빨라졌는데 내가 볼 때 지금은 약을 먹으며 (병세가) 좀 멈춘 것 같다"고 옥경이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태진아는 최근 아내를 위해 만든 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표하며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 곡은 태진아가 작사, 아들 이루가 작곡을 맡았다. 태진아가 34년 전 히트곡 '옥경이' 이후 아내를 떠올리며 부르는 두 번째 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태진아는 "2년 정도 병 간호를 하며 생각날 때마다 글을 썼다"며 "'아내가 더 이상 나를 잊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있었고, 아내에게 '당신을 위한 노래'라는 것을 전하기 위해 앨범 재킷에도 얼굴 사진을 함께 넣었다. 이루에게 곡을 싸달라고 부탁해서 노래가 완성됐다. 아내가 정말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직접 아내 목욕을 다 시키는데, 내가 없을 때도 있지 않나. 그럴 땐 이루가 맡는다. 아내가 저랑 아들을 반반씩 찾고는 하는데, 어느 날 내가 목욕을 시키다가 발목을 삐끗했다. 그때 이루가 본인이 하겠다며 다 해줬다. (아내의) 대소변도 다 받아낸다"고 털어놨다.
옥경이의 치매 투병 사실은 지난 6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이루의 공판에서 처음 드러났다. 당시 이루는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고, 이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루)이 인도네시아에서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국위선양에 공로가 있는 점,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피고인의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후 그는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옥경이의 투병 소식이 세간에 알려진 후 태진아는 연예계 대표 애처가답게 아내를 위한 세레나데를 준비했고, 그렇게 탄생한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에는 절절한 마음이 담겼다.
태진아의 애처가 면모는 이미 유명하다. 태진아는 2018년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거냐"라는 질문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그걸 말이라고 하냐. 100번을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각종 시상식에서도, 공식 석상에서도 마이크만 있으면 "옥경아, 사랑한다"고 외치며 남다른 '아내 바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가장 힘든 시기, 함께 역경을 헤쳐 온 두 사람이기에 대중 역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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