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쉬어도 KB 강하다! 강이슬 22점-허예은 맹활약 속 대승, 8할 승률로 1R 마감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2023.11.20 20:40
KB 이채은과 강이슬, 허예은(왼쪽부터)이 20일 BNK와 원정경기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강력한 우승 후보 청주 KB스타즈가 1라운드를 8할 승률로 마감했다.

KB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서 83-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린 KB는 1라운드를 승률 0.800(4승 1패)로 마치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반면 BNK는 2연패에 빠지며 1라운드 5할 승률에 실패했다(0.400, 2승 3패).

KB에서는 강이슬이 22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허예은도 앞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4점을 넣었다. 이외에도 이채은도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렸다. 박지수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으며 체력 비축에도 성공했다. BNK는 국가대표 3인방 진안(18득점), 안혜지(15득점), 이소희(12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KB 강이슬. /사진=WKBL


KB는 이날 허예은-염윤아-김예진-강이슬-박지수를 베스트5로 내세웠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6일 동안 3경기를 하는 일정이라 지쳤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상대 수비법에 대해 김 감독은 "(안)혜지는 기존대로 예은이가 맡고, (이)소희는 예진이를 붙여볼 생각이다. 이소희가 버거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홈팀 BNK는 안혜지-이소희-박다정-한엄지-진안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한 에이스 김한별이 이날도 나오지 못한다. 박정은 BNK 감독은 "한별이가 있을 때 장점이 있다면, 없을 때도 장점은 있다. 그 부분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수비는 혼자 하는 것보단 팀으로 하는 수비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주문했다.

KB는 캡틴 염윤아가 초반 연속 5득점을 올리면서 앞서나갔다. 박지수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여기서 파생된 공격을 이어간 KB는 허예은도 속공과 외곽포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며 흔들었다. 반면 BNK는 좀처럼 야투가 들어가지 않았고, 특히 3점슛은 5번 시도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KB 허예은이 리딩을 하고 있다. /사진=WKBL
1쿼터를 18-8로 앞서나간 KB는 2쿼터 들어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허예은과 심성영, 이채은 등 가드진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야투가 살아난 BNK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때 7점 차까지 쫓긴 KB는 강이슬의 자유투 4개가 모두 들어간데 이어 득점포까지 가동되면서 도망갔고, 쿼터 막판에는 김예진이 스틸 후 본인이 3점포를 터트렸다. 결국 전반은 KB의 42-24, 18점 차 리드로 마감됐다.

KB는 3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한때 더블스코어 가깝게 도망갔다(55-28). BNK는 최민주, 심수현, 김정은 등 신예 선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봤으나 추격은 쉽지 않았다. 주포 강이슬이 3점포 2개를 포함해 3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렸고, 허예은은 야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67-43으로 도망갔다.

4쿼터 들어 BNK는 진안의 활약 속에 20점 차 이내로 격차를 좁혔지만 이미 넘어간 경기를 가져올 순 없었다. KB는 에이스 박지수를 쉬게 해주면서 성혜경, 이혜주, 신예영 등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BNK 역시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최서연, 박경림, 문지영 등을 투입해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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