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간) "외야수를 쫓는 뉴욕 양키스의 현 상황은 의구심과 경쟁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양키스는 만 24세에 불과한 한국의 중견수 이정후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하지만 그의 뒤를 쫓는 팀은 20개나 된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작이 임박하면서 영입 열기도 차츰 달아오르고 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후의 포스팅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끝난 이후, 출국은 늦어도 12월초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외야수 특히 중견수를 찾는 주요 팀 중 하나로 이정후가 갈 팀으로 꾸준히 언급됐다. 현재 양키스 외야는 우익수 애런 저지(32)를 제외하면 누구 하나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를 기대할 수 있는 이정후는 매력적이다.
또 다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를 노리는 팀을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압축하면서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에 따르면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두 팀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는 일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두 팀은 KBO리그에서 뛰던 그에 대한 스카우트 작업을 진행했고 이번 겨울 그들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OPS 0.89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2시즌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으로 MVP를 차지했고, 통산 3000타석 이상 나온 현역 선수 중 타율 1위에 올랐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86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318, 6홈런 45타점 OPS 0.861의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가 발목 수술로 7월초 시즌 아웃되긴 했으나, 3개월의 재활을 거쳤고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정후는 여전히 다양한 팀의 목표가 될 것이며 FA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어리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중견수로 활동할지에 팀들 사이에서 의견 차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의 콘택트 능력과 스트라이크 존 인식 능력을 칭찬한다. 만약 구단이 이정후가 코너 외야에 더 나은 수비를 가졌다고 판단한다면 이정후의 평균 언저리의 파워는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어느 팀에나 매력적일 것으로 평가받는 이정후이기에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프리미엄에도 안심할 수 없다. 그렇다고 다른 타깃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정후 외에 FA 코디 벨린저, 후안 소토(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는 소토에게도 관심이 있고 FA 코디 벨린저를 좋아한다"면서도 "일부 사람들은 벨린저의 화려한 시즌이 끝난 뒤 정타 비율을 걱정하고 있다. 좌타자인 벨린저는 몇 년간 부상으로 고생한 뒤 타율 0.306의 훌륭한 중견수로 돌아왔고 양키스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하지만 일부의 분석은 분명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벨린저는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47홈런 OPS 1.035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며 승승장구할 듯했다.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통합 41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완전히 추락했다. 하지만 LA 다저스에서 방출 뒤 시카고 컵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 OPS 0.881로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한 상태다.
김하성의 동료 소토 역시 올해 162경기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12도루, OPS 0.930으로 완벽히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팀 총연봉이 사치세에 임박한 샌디에이고 팀 사정 탓에 FA까지 1년 남은 상황에서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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