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세인트루이스 구단을 담당하는 제프 존스 기자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벨레빌 뉴스-데모크라츠를 통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다음 주 예정돼 있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FA에서 불펜 옵션을 추가할 것이다. 일본의 좌완 마쓰이 유키와 한국의 우완 고우석이 그들의 영입 명단에 있다(Japanese lefty Yoki Matsui and Korean righty Go Woo-suk among thier targets). 그리고 현재 선수 명단을 보다 유용한 단기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트레이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마무리로서 올해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소속팀 LG의 29년 만의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얼마 전에는 아내 이가현 씨와 사이에서 소중한 첫 아이도 봤다.
새로운 도전도 앞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고우석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고우석은 16일 소속팀 LG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나타냈고, LG는 22일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가했다. 그로부터 6일 뒤인 이날 오후에는 KBO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고우석을 포스팅해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빅리그 30개 팀은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고우석은 2024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또 다른 매체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 역시 "고우석은 처남인 이정후에 이어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를 밟은 두 번째 KBO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고우석은 최고 시속 98마일(약 157.7㎞), 평균 90마일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KBO리그에서 높은 삼진율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타자를 상대로 11.6%의 볼넷 비율을 보이며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조던 힉스와 로버트 스티븐슨이 주축이 된 우완 불펜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가 행선지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고우석이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2016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면서 구단 첫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간 필승조 및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138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2.85, 139이닝 157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첫 해인 2016년에는 만 34세의 나이에도 76경기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6위에 오르며 김병현(44·은퇴) 이후 한국 불펜 투수가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고우석은 오승환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마무리의 선두주자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빠른 공과 압도적인 구위로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368⅓이닝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오승환의 KBO리그 최연소 한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만 24세 1개월 21일로 5일을 앞당겨 달성하며 최고의 소방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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