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일기장서 머리칼 뭉텅이 발견.."식당서 가위로 잘라" [옥문아][★밤TView]

김지은 기자  |  2023.11.29 22:52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화면 캡처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이 동기 부여를 위해 식당에서 머리카락을 직접 잘라낸 일화를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전한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한길은 스튜디오에 끌고 온 캐리어에서 학생 때부터 적어온 일기장을 꺼내보였다. 전한길은 일기장에 '大人'(대인)이라고 적어놓은 이유에 대해 "'대장부는 소인배와 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오늘 하루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게 내 인생 십계명 중 열 번째다. 그걸 항상 되새긴다"고 밝혀 모두를 감탄케 했다.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화면 캡처
이어 전한길은 일기장에 잘린 머리카락이 뭉텅이 째 붙어있는 이유에 대해 "예전에 강사를 하면서 서울대 대학원을 가려고 했었다. 동료 선생님이랑 맥주 한잔 하면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식당 텔레비전에 김용옥 선생님이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근데 그때 동료 선생님이 '전 선생님 열심히 해야 한다. 김용옥 선생님도 저 연세에 열심히 하시지 않냐'고 해서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바로 그 자리에서 가위로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집에 가서 마음 변할까봐 머리카락을 숭덩숭덩 다 잘라냈다. 다음날 미용실가서 깨끗하게 삭발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화면 캡처
또한 이날 방송에서 전한길은 '대학 다닐 때 공부 잘 했냐'는 질문에 "1년간 공부에만 매진해서 부모님께 당당히 합격증을 드렸다. 보상심리가 있어서 대학만 가면 자유를 만끽하려고 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그래서 1학년 1학기 때 완전 놀아서 학사 경고 받고 꼴찌를 했다. 학과 사무실가서 성적표를 보니까 40명 중에 37등이었다. 뒤에 세 명은 알고 보니 휴학이었다. 진짜 꼴찌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대학교 1학년 때는 노는데 미치고 군대에선 그 생활에 미쳤다. 어쩔 수 없이 군대에 가야하지만 내 삶의 소중한 일부라고 생각해서 군대 생활도 마냥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군대 전역한 후 연애에 미쳤었다. 지금 아내다. 첫사랑이고 졸업 동기다"고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전한길은 "지금은 강사니까 강의에 미쳐있고, 오늘 방송하니까 여기에 미쳐있다. 뭘 하더라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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