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ML 신분조회'에 차 단장도 깜놀 "전혀 몰랐다, 시상식 도중 기사 보고 확인" [논현동 현장]

논현동=김동윤 기자  |  2023.11.30 18:41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30일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프런트상을 수상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전혀 몰랐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시상식을 마친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의 얼굴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에서 날아온 함덕주(28)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 소식 탓이었다.

차명석 단장은 30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을 마치고 "시상식 도중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행사가 시작된 것은 오후 3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소식이 날아온 것은 오후 3시 30분 무렵이었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함덕주의 신분조회 소식이 들릴 무렵에는 올해의 공로상을 받은 허구연 총재의 소감이 이어지고 있었다. 차 단장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이호준 LG 타격코치를 대신해 다음 순서인 올해의 코치상을 대리 수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LG 함덕주.

2013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함덕주는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입단했다. 2021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올 시즌 4승 무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불펜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1승을 올리고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통산 성적은 397경기(30선발) 35승21패 49홀드 59세이브 평균자책점 3.50, ·501⅔이닝 515탈삼진.

시즌 후 첫 FA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B등급이다. 타 구단이 함덕주를 영입할 시 보호 선수 25인 외 1명과 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를 보상하거나,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하지만, 그러한 조건에도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차 단장도 "(팀 내) FA 선수들과 계속해 만나고 이야기하는 과정이었다"고 재계약 의지를 알리면서도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일단 봐야 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물론 신분조회 자체가 해외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2017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양현종과 정의윤, 손아섭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지만, 이들 중 양현종만이 3년 뒤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로서는 당황할 만하다. 이번 오프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신분조회다. 앞선 14일에는 포스팅 자격을 얻은 고우석(LG)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이정후는 24일, 고우석은 28일 각각 KBO에서 포스팅을 요청했다. FA 자격을 갖추지 못한 고우석과 달리 함덕주의 메이저리그 진출에는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아 LG의 고민은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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