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故 서세원과 펜트하우스 결혼생활, 숨 턱턱 막혔다"(동치미)[★밤TView]

김노을 기자  |  2023.12.10 00:00
/사진=MBN 방송화면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고(故) 서세원과 결혼 생활에서 느낀 우울감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서정희가 힘들었던 지난 결혼 생활을 떠올렸다.

이날 MC 최은경은 서정희에게 "지금 혼자 지내고 있어서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서정희는 "저는 결혼 생활을 할 때 엄청 큰 펜트하우스에서 살았다. 그런데 그 큰 집에서 저의 공간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숨이 턱턱 막힐 만큼 굉장히 긴장하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라는 공간은 엄청나게 컸다"면서 "저는 드레스룸을 크게 갖고 싶은 게 소원이었다. 그런데 전 남편 위주로 공간을 사용하게 되다 보니 제 옷방이 점점 사라졌다. 그래서 서재 한쪽에 작게 옷장을 뒀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방송화면
또한 "세팅 용품도 많았는데, 정작 제가 쉬어야 할 공간이 없더라. '책상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내가 꿈꿀 수 있는 침대가 필요하다'라는 문장을 읽고 눈물을 엄청 쏟았다. 단 1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왜 없을까 싶었다"고 결혼 생활 당시 고단했던 몸과 마음에 대해 토로했다.

서정희는 "저는 엄마랑 8평 오피스텔에서 지낼 때가 가장 행복했다. 규제가 없고 뭔가를 저에게 시키는 사람이 없고, 온전히 저의 의지로 모든 게 돌아갔다. 공간의 크기보다 공간이 주는 숨을 쉬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든 게 제 위주로 돌아가니까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본다"며 "저는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남을 배려하느라 내 공간을 망치기 싫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문을 100% 통유리로 했다. 그랬더니 우리 어머니가 혈압이 오르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데로 가시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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