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조 2위 차라리 잘 됐다, '확실히 수월' 16강 상대 사우디... 신태용호 인니도 극적 진출, 호주와 맞대결 [카타르 NOW]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  2024.01.26 07:53
한국 선수단. /AFPBBNews=뉴스1
사우디 아라비아. /AFPBBNews=뉴스1
어쩌면 잘 됐을지도 모른다. 확실히 조 1위보다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일정상 더 수월하다.

클린스만호의 16강 상대가 정해졌다.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겼다.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승리 의지를 불태웠던 클린스만 감독은 쓸 수 있는 주전 카드를 모두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더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후반 수비가 무너졌다. 3실점이나 내줬다. 이강인, 손흥민의 활약에 3-2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승점 5), 조 2위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같은 조 바레인이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했고, 기세가 좋았던 요르단(1승1무1패·승점 4)은 조 3위로 내려앉았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1무2패(승점 1)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한국과 비겨 자존심을 세웠다.

말레이시아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조 1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16강 한일전이 예상됐다. '전통의 라이벌' 일본은 D조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도 조 1위를 놓친 탓에 두 팀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대신 한국은 16상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고 F조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가 이끄는 팀으로 막대한 부를 쏟아내며 축구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네이마르(알힐랄)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을 사우디 리그로 데려왔고, 세계적인 사령탑 만치니 감독마저 모셔왔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해 연봉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사우디 대표팀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중동 유명 매체 알자지라가 이같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만치니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아시안컵 연봉 2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 220만 달러(약 30억 원)보다 12배나 많은 액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한국이 사우디를 잡고 8강에 진출한다면 호주, 인도네시아 승자와 맞붙는다. 4강에서는 요르단,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타지키스탄 중 한 팀을 상대한다.

만약 한국이 E조 1위로 올라갔다면, 16강부터 일본을 상대해야 했고, 8강에서는 이란, 시리아 승자와 맞붙어야 했다. 일본과 이란은 이번 대회 최대 우승후보다. 4강에서는 '개최국' 카타르 또는 '복병' 우즈베키스탄과 붙을 가능성도 있다. 확실히 조 2위로 올라간 것이 더 좋아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AFPBBNews=뉴스1
물론 한국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을 마친 뒤 "토너먼트에서는 (경기력이) 다를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어느 한 팀도 쉬운 팀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은 바레인과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 팀이라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말레이시아전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고, 좋은 장면도 만들었다. 실점한 부분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것 말고는 좋았다. 황희찬, 김진수가 복귀하면서 더 많은 옵션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도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1승2패(승점 3)로 D조 3위에 머물렀지만,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 안에 들어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진출 여부를 알 수 없었던 신태용 감독은 "하늘에 뜻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미 A조 3위 중국(2무1패)이 탈락이 확정이 가운데, F조 3위 오만도 2무 1패에 그쳤다. 결국 인도네시아가 16강에 진출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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