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日도 마지막 우승 13년 전→'또 탈락' 20년 가까이 길어지는 기다림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카타르)=이원희 기자  |  2024.02.04 06:43
좌절하는 일본 팬들. /AFPBBNews=뉴스1
고개를 숙인 일본 선수들. /AFPBBNews=뉴스1
일본이 아시안컵 우승을 또 놓쳤다. 우승 기다림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8강에서 떨어졌다. 대신 이란이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개최국' 카타르와 맞붙는다.

그야말로 충격 탈락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한국보다 우승확률이 높았다. 축구전문 스코어90은 이번 대회에 앞서 참가국 별로 우승확률에 대해 공개했다. 일본이 가장 높은 28%였다. 한국이 그 다음으로 높은 16%를 기록했다.

그럴 것이 일본은 대회를 치르기 전 독일, 튀르키예, 튀니지 등 강호들과 평가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달렸다. 이름값이나 상승세 등을 생각하면 일본을 대적할 팀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일본을 우승후보로 지목한 이유였다.

멤버도 좋았다. 몸값 870억 평가를 받는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중심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이 팀을 이끌었다. 대부분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또 우승을 놓쳤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일본축구는 2026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을 되찾고 자신감을 가지고 달려가려는 계획이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사실 대회 출발부터 불안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D조에서 2위(2승1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 베트남과 경기에서 지고 있다가 힘겨운 4-2 역전승을 따냈다. 하지만 2차전 이라크 경기에서는 충격패를 당했다. 골키퍼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3차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잡고 자존심을 세웠지만, 이미 1위를 놓친 뒤였다. 이로 인해 일본의 대진은 어려워졌다.

일본은 16강에서 E조 1위 바레인을 잡고 8강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과 외나무 대결을 펼쳐야 했다. 하지만 이를 넘기 못하고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다.

일본 선수들 앞에서 기뻐하는 이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일본(오른쪽). /AFPBBNews=뉴스1
결국 일본은 우승 목표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문제는 일본도 우승에 상당히 목마르다는 것이다. 아시안컵 통산 최다 4회 우승국이지만, 마지막 우승이 13년 전인 2011년이었다. 그 이전에는 1992년, 2000년, 2004년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탈락하면서 2027 아시안컵에서나 우승 도전에 나서야 하는데, 이 경우 20년 가까이 또 기다려야 한다.

이란 전도 전반 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분위기였다. 공격은 이란이 더 위협적이었지만, 일본은 상대 뒷공간을 노려 카운터어택을 제대로 날렸다. 전반 27분 수비형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사마(스포르팅 리스본)가 깜짝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란이 공격을 몰아쳤다. 공을 걷어내기 바빴던 일본이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이란의 모하메드 모헤비(FC로스토프)가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일본은 후반 막판을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일본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란 모헤비가 공을 뺏으려고 했다. 이때 일본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크쉬(페예노르트)가 침착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실점에 무릎꿇은 일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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