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사마(스포르팅 리스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연속골을 내줘 무너졌다. 이란은 후반 10분 이란의 모하메드 모헤비(FC로스토프), 후반 추가시간에는 알리레자 자한바크쉬(페예노르트)가 골을 기록헀다.
이로써 최대 우승후보로 꼽힌 일본이 8강에서 충격 탈락했다. 일본의 우승 기다림도 더 길어졌다. 일본은 아시안컵 통산 최다 4회 우승국이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이 13년 전인 2011년이었다. 그 이전에는 1992년, 2000년, 2004년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모처럼 정상 도전에 나섰는데, 또 한 번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 역사상 '역대급 멤버' 평가를 받았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몸값 870억'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중심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대부분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이름값에서 일본을 대적할 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보유한 한국 정도뿐이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도 하지메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이란전은 내가 교체카드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감독으로서 모두의 노력을 결과로 만들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아시아 예선을 잘 치러야 한다. 세계 최고라는 큰 목표를 향해 하나하나 열심히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일본은 불안요소가 많았다. 무엇보다 골키퍼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매 경기 불안했다. 첫 경기 베트남전부터 흔들렸고 이라크전에서는 펀칭 실수를 범해 결정적인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것이 일본의 패배로 이어졌다. 일본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잡았지만, 1위를 놓친 뒤였다. 결국 험난한 일정의 16강 대진을 받았다.
16강에서 E조 1위 바레인을 꺾었지만 8강에서는 이란을 넘지 못했다. 스즈키뿐 아니라 에이스 쿠보, 오른쪽 풀백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 등도 부진한 선수로 지목받았다.
이외에도 주전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는 '성범죄 혐의'로 고소 당해 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다.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일본은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