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조진웅 "父 이름으로 활동, 이름값 하며 살 수밖에"[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2024.02.06 12:19
조진웅 / 사진=콘텐츠웨이브(주)
배우 조진웅이 예명으로 아버지 이름을 사용하는 데 대해 "이름값 하며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배우 조진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조진웅이 하루아침에 바지사장계 에이스에서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아 전매특허 추적 연기를 펼친다.

조진웅은 '데드맨'이 사회의 단면을 그려냈다고 말하며 "내가 모르는 부분도 많고, 사실 '굳이 다 들여다봐야 하나' 싶은 부분이기도 한데 영화의 소재일 뿐이다. 이름값 하면서 살자는 메시지가 있다"고 말하며 "사실 처음에는 좀 섬뜩하기도 했다. 이 사람이 한순간에 당해버리는 거 아닌가. 보이스피싱도 그렇고, 우리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서 엉망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왜 바보 같이 알아보지도 않고 당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실제 부친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진웅은 '이름값'이라는 메시지에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을 터. 그는 "사실 저는 이름값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은 셈이다. 예를 들어 '오늘부터 담배 끊고 다이어트할 거야'라고 말해놓으면 다음에 담배를 피우거나 많이 먹을 때 주변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매번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똑바로 살아야지'라고 마음을 다잡지는 않는다. 다만, 최소한의 것은 지키면서 살자는 생각은 한다. 그런 지점이 이 영화와 아주 맞닿아있지 않나 생각한다. 출연에도 그런 부분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 한 번도 아버지의 이름으로 활동한 데 대한 후회는 없었다고. 조진웅은 "아버지도 많이 익숙해진 상태고, 처음부터 반대하지도 않으셨다. 내 영화가 개봉하는데 왜 본인이 밥을 사고 다니시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으며 "그래도 아버지 카드 한도 올려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베스트클릭

  1. 1'빛나는' 방탄소년단 진, '비타민이 되어줄 아이돌' 1위
  2. 2에일리, 예비신랑 알고 보니..'솔로지옥' 출신
  3. 3방탄소년단 지민 '라이크 크레이지', 佛베스트셀러 작가 신작 영감 플레이리스트 소개 '화제'
  4. 4방탄소년단 정국 틱톡 'Smoke' 댄스 챌린지 1억뷰 돌파
  5. 5'최강 몬스터즈', 2024 시즌 첫 콜드+스윕승 [최강야구]
  6. 6'대세' 권은비, 스프라이트 새 모델 발탁
  7. 7방탄소년단 뷔 '싱귤래리티' 스포티파이 3억 스트리밍 돌파
  8. 8엔하이픈, 여름 컴백 대전 합류..7월 새 앨범 발매
  9. 9김호중이 교통사고 냈는데..매니저가 거짓 자수, 음주?
  10. 10김혜윤 "변우석, 내가 꿈꿔온 '최애'.." [화보]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