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김중희, 밉상에 진상 '감초 빌런'.."얄밉지만 웃겨"

이경호 기자  |  2024.02.07 17:45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김중희./사진=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화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배우 김중희가 얄미운 감초 빌런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중희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한진선,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DK E&M)에서 강지원(박민영 분)과 같은 팀원이자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김경욱 과장 역을 맡아 매회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극 중 김경욱은 강지원의 기획안을 가로챈 사건으로 인해 과장에서 대리로 좌천됐다. 그럼에도 그의 안하무인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복직한 뒤 마주친 강지원에게 "회사 일은 혼자 다 하시는 더 그뤠이티스트 강지원 대리 아니신..?"라며 비아냥댔다.

이어 김경욱은 옥상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정수민(송하윤 분)과 박민환(이이경 분)을 목격했고, 정수민과 아름다운 미래를 꿈꿨던 김경욱은 '우리 수민이'를 빼앗은 박민환에게 덤벼들었다. 빌런들끼리 치고받는 코믹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대리가 된 김경욱이 과장을 단 양주란(공민정 분)에게 끊임없이 훈수를 두고 열폭하는 장면은 빌런 끝판왕다웠다. 김경욱은 과거 자신의 자리였던 과장 의자에 멋대로 앉는가 하면 자신보다 상사가 된 양주란에게 반말로 명령하듯 말하는 등 밉상과 진상의 면모를 동시에 선보였다.

또한 반차를 쓰고 늦게 출근한 강지원에게 "가만 보면 일에 철두철미한 척하면서 개인 시간은 참 알뜰하게 써"라고 비꼬는 모습은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김경욱다웠다. 생동감 넘치는 김경욱 캐릭터를 뻔뻔한 말투와 표정으로 표현한 김중희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빛났던 장면이다.

이렇듯 김중희는 특유의 디테일한 캐릭터 표현력을 통해 매회 극적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꼰대 과장에서 밉상 대리로 좌천된 김경욱에 착붙한 김중희의 활약상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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