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3일 "이범호 타격코치를 제 11대 감독에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장정석 전 단장과 관련된 배임수재 혐의로 김종국 전 감독이 경질된지 딱 보름 만이다. KIA는 이범호 감독 선임 배경에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국 전 감독 경질 후 KIA는 최대한 감독 후보 범위를 넓혀 새 감독을 물색했다. 현장 경험이 있되 현재의 KIA에 익숙한 감독이 최우선 조건이었다. 심 단장은 지난달 3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빠르게 우리 팀을 재정비하고 성적을 낼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개막까지 우리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감독을 찾고 있다"며 "지금은 새 감독이 자신만의 사단을 꾸릴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 기존 코치진부터 외부의 코치 출신까지 모두 보고 있는데 (기존의) KIA를 잘 안다기보다 지금 우리 선수들을 잘 아는 사람에게 가산점이 분명 붙을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새로 선임된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 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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