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6일 "추가 보강 없이 홍세완(46) 타격보조코치가 승격해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이외에도 코치진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KIA 1군 코치진은 이범호 감독-진갑용 수석코치 체제에 정재훈 투수코치, 이동걸 불펜코치, 홍세완 타격코치, 이현곤 작전코치, 박기남 수비코치,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코치, 조재영 작전-주루코치로 확정됐다.
2024시즌 출발을 앞두고 KIA는 때아닌 수뇌부 비위 논란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두고 지난달 29일 김종국(51) 전 감독이 장정석(51) 전 KIA 단장과 관련된 배임수재 혐의로 경질됐다.
KIA는 부 인사부터 우승 경력이 있는 감독, 해설위원 등 경력과 이력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현재 KIA를 잘 이끌 수 있는 후보를 10명 내외로 추렸다. 설 연휴에 최종 감독 후보들과 면접을 치렀고, 지난 13일 이범호 타격코치를 제11대 감독에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이었다.
선임 이유로 "이범호 감독은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금의 KIA를 잘 아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지난 1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시즌을 바로 앞둔 상황이라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승격이 낫다고 봤다. 외부 인사가 우리 팀에 녹아들기에는 생각보다 더 시간이 짧았다"며 "선수 때 보여준 리더십과 선수들과 보여준 케미스트리를 봤다. 지금 구성된 선수단과 케미스트리 부분에서 이 감독이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금이 어떤 위기인지 잘 파악하고 있었고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모은 것이 공백이 된 1군 타격코치 자리와 진갑용 수석코치의 거취였다. 진갑용 수석코치는 이범호 감독보다 7살 연상에 프로 3년 선배다. 젊은 감독과 나이 많은 수석코치의 조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독과 수석코치의 조합은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만약 이범호 감독이 원하는 인사가 있었다면 구단에서도 존중해 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4년간 함께해 온 진갑용 수석코치와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단 파악과 적응 면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감독과 마찬가지로 수석코치와 타격코치도 중요한 자리이기에 외부 인사가 새로이 오기엔 후보군도 마땅치 않다. 내부 승격도 마땅치 않았다. 이미 KIA 퓨처스팀은 지난 8일 일본 고치로 출국해 그들만의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상황. 이범호 감독의 첫 결단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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