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인 중 가장 기대 크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 추천픽, 마침내 SSG 1군 무대 첫선 [대만 현장]

달린향(대만)=김동윤 기자  |  2024.02.26 15:09
최현석(왼쪽)와 최수호. /사진=김동윤 기자
손시헌 SSG 랜더스 퓨처스 감독의 첫 추천 픽이 마침내 1군 선수단 앞에 첫선을 보인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1군 선수단은 27일 대만 타이난 시립야구장에서 퉁이 라이온스와 첫 번째 연습 경기를 치른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25일 대만 자이현에 입성한 지 이틀 만이다.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첫 경기는 지난 15일, 대만에 앞서 입국해 훈련 중인 퓨처스 팀 선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시즌 준비에 앞서 이숭용 1군 감독은 손시헌 퓨처스 감독에게 특별히 대만 2차 캠프 시 1군에 합류할 선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감독은 "이숭용 감독님께서 모든 선수가 동등한 출발선상에 시즌을 출발한 만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달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1군 선수단이 대만에 합류할 때(2월 25일) 퓨처스팀에서 1군에 합류할 만한 선수를 추천해 달라고 하셨다. 이런 점이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격수 박지환, 좌익수 강진성 등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마운드가 가장 눈길을 끈다. 27일 퉁이전 SSG 선발 투수는 우완 최현석(21)이다. 그 뒤를 우완 최수호(24)가 뒤를 잇는다. SSG에 따르면 한 이닝당 최대 25구를 목표로 최현석에게 3이닝, 최수호에게 2이닝을 맡길 예정이다.

두 사람은 강진성과 함께 손시헌 감독이 이숭용 1군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 인재다. 서흥초-동산중-동산고-부산과기대를 졸업한 최현석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40번으로 SSG에 입단했다. 평균 시속 142~144㎞, 최고 148㎞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로 우타자 몸쪽 승부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최현석. /사진=SSG 랜더스
최수호. /사진=SSG 랜더스

손시헌 감독은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안정감 있는 선수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커브가 생각보다 좋다.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해서 던질 줄 안다. 2군 훈련장을 잠시 들른 심판도 공 끝이 괜찮다"고 칭찬했다. 이어 "또 구속은 140km 초반인데 스태미나가 좋아서 길게 던져도 구속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템포도 조절이 가능해 올해 신인 중 가장 기대가 큰 선수"라고 덧붙였다.

최수호는 봉천초-배명중-북일고 졸업 후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6번으로 SK(현 SSG) 입단한 프로 6년 차다. 2022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해결한 후 최고 시속 147㎞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 매력적인 선수다. 현재 SSG 1군에는 언더핸드 박종훈을 제외하면 사이드암 투수가 없어 경쟁력이 있다.

손시헌 감독은 "최수호는 공을 날카롭게 던지는 유형이다. 공 끝도 지저분하고 1군 선수단에 몇 없는 사이드암 투수라서 1이닝 정도는 충분히 자신의 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내가 타석에 선 적도 있는데 타자 입장에서 공이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현재 SSG 퓨처스팀은 대만 자이현 달링 향에 위치한 난화대학야구장에서 훈련 중이다. 오전 훈련 후 만난 최현석은 "최대한 공격적인 피칭을 할 생각이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위주로 던지고 있는데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 커브여서 내일(27일) 시합 때도 여러 상황에서 한 번 던져보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수호 역시 "라이브 피칭 때 타자들로부터 체인지업이 제일 좋다는 말을 들었다. 헛스윙도 많이 나와서 직구 다음으로는 체인지업이 제일 산 있다"며 "지난해 밸런스가 좋지 않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서)진용이 형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등 여러 조언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스스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점점 들어가는 것이 보여서 지금은 그것만 신경 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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