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민정이 박민영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공민정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공민정은 "끝난지 오래된 느낌이다. 사실 일주일 밖에 안 됐는데 큰 꿈을 꾸고 깨어난 듯한 느낌이 들어서 현실적인 시간보다는 오래전에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꿈꾼 것 같다"라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민정은 "리얼리티한 현실적인 드라마라기 보다는 웹툰 원작이었고 판타지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촬영하는) 반년 정도 마음을 많이 쓴 것 같다. 물론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이기도 하지만, 회귀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나도 같이 회귀 속에서 같이 시간 여행도 하다 보니까 꿈을 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중 공민정은 소심한 성격 탓에 매번 자신이 손해 보는 쪽을 선택하고 순탄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해내는 소극적인 인물 양주란 역을 연기했다. 양주란은 위암 판정과 남편 불륜으로 무너지려 할 때마다 박민영(강지원 역)의 조력을 받으며 점차 단단해지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갑질과 폭언을 일삼으며 주란과 지원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김중희(김경욱 역)을 조곤조곤한 말투로 역지사지 참교육한 장면은 속 시원한 사이다 웃음과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공민정은 작품 속 강지원과 양주란의 관계처럼 실제로도 박민영과 서로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큰 위로와 힘이 됐다고. 그는 박민영에 대해 "아무래도 작품 속에서 내가 제일 많이 만난 인물이기도 하고, 서로 연대하고 마음을 위로해주는 캐릭터여서 눈으로 대화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또 동갑내기 친구여서 처음부터 그냥 마음이 갔다. 그래서 진심으로 박민영을 위하는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공민정은 "박민영이 많이 도와준 것 같다. 그 친구도 내가 편했는지 눈으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 눈빛만 봐도 의지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캐릭터의 힘인 것 같기도 하다"라며 박민영과의 케미를 만족해했다.
공민정은 양주란 역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 큰 사랑을 받았던 '갯마을 차차차' 역할은 통통 튀고 자유분방한 날 것의 인물이었고, '작은 아씨들'은 얄미운 캐릭터, '천원짜리 변호사'는 진취적이고 똑바로 서있는 캐릭터여서 다른 결의 역할을 찾고 싶었다. 그러던 중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제안받았고, 이 작품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다. 소심하고 위축돼있거나 많이 약해져있는 어떤 나를 찾아 발전시켜서 양주란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을 때 저에게 '민정 씨한테 쭈구리 같은 모습이 있어요?'라고 물어보셨어요. 저에게 쭈구리 같은 모습이 없다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래서 '어렸을 때 쭈구리였다'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나는 양주란이 소심하고 쭈구리 같은 면이 있는데 이런 여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강지원과 도모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 20일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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