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환상연가', 현실은 시청률 2.3% 새드엔딩[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2024.02.28 09:14
편집자주 | 방송, 가요, 영화 그리고 스타까지 단맛과 쓴맛나는 연예계 핫이슈를 다뤄보는 코너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사극이라고 다 되는 건 아니었다. '사극 열풍' 후광도 받지 못하고 퇴장했다. '환상연가'가 그 주인공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가 지난 27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 사조 현(악희(박지훈 분))과 그 남자를 사랑한 연월(홍에지 분),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박지훈, 홍예지가 주연을 맡았다. 박지훈이 사조 현과 악희를 맡게 되면서 1인 2역에 도전했다. 또 홍예지는 지상파 월화극 첫 주연을 맡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환상연가'는 지난 1월 2일 첫 방송했다. 방송 전, 안방극장에 일었던 '사극 열풍'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청자들의 기대감 덕분일까. 1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은 4.3%를 기록했다. 전작 '혼례대첩'의 1회 시청률이 4.5%, 마지막회 시청률이 5.8%였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첫 방송 시청률이었다.

그러나, '환상연가'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시청률이 하락세에 빠졌다. 2회 2.8%를 기록한 후, 6회까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2%대 시청률이 최후 전선이 아니었다. 7회 1.8%, 9회 1.7%, 그리고 12회에는 1.4%를 기록했다. 하락, 또 하락. 13회 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0%대 추락 위기는 모면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3%다.

'환상연가'는 극 중반 시청률 반등을 노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극 중 주인공 사조 현(악희)과 연월의 로맨스, 사조 현과 악희의 처절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시청률을 끌어올릴 결정적 한방은 되지 못했다.

'환상연가'의 시청률 참패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 이 중 극 초반 등장했던 빠른 전개, 인물들 간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상황, 호기심은 오래 가지 못했다. 등장인물들의 꼬이고 꼬인 관계, 비밀 설정 등은 극의 몰입을 저해했다. 여기서 툭, 저기서 툭. 맥 끊기는 관계 설정은 '환상연가'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초반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는게 이 작품의 반전이었다. 재미를 안길 '반전'을 극과 여러 인물에 배치했지만, 오히려 재미를 반감케 했다.

시청률 저조, 이렇다 할 화제도 일으키지 못했던 '환상연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인'(MBC), '고려거란전쟁'(KBS 2TV), 그리고 '밤에 피는 꽃'(MBC) 등 안방극장에 일었던 사극 열풍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안방극장에는 지난해 하반기 '연인'을 시작으로 '고려거란전쟁', '밤에 피는 꽃'까지 사극이 흥행하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으로 사극 파워가 입증된 바 있다. 여기에 '환상연가'가 끼지 못했다. 전작 '혼례대첩'의 첫 방송 시청률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남겼다.

쓴맛 가득했던 '환상연가'였지만, 판타지 사극다운 영상미, 박지훈과 홍예지의 가능성을 조금이나 엿 볼 수 있었다.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했던 '환상연가', 극은 권선징악에 주인공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현실은 새드엔딩이었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지민, 육군 전우사랑 기금 1억원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됐다
  3. 3방탄소년단 진, 아이돌픽 '베스트 남돌' 8주 연속 1위
  4. 4BTS 지민, '2024 MAMA' 대상 포함 2관왕..월드 클래스 입증
  5. 5'초강행군' 김민재 17연속 선발→'평점 8.3+패스 95%' 미친 맹활약! '6연속 무실점'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3-0 격파
  6. 6"손흥민 다음 행선지 亞? 일단 토트넘 떠난다" 英언론 초관심... 예상대로 갈라타사라이? '제3의 팀' 있나
  7. 7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8. 8'휴식 없다' 이강인, '패스 92%+30분 맹활약'... PSG, 툴루즈에 3-0 완승 '12경기 무패+선두 질주'
  9. 9배우 이지아, MAMA 뒤흔든 깜짝 랩..이영지와 환상 듀엣
  10. 10'비밀리 임신→출산' 문가비, 연예계 떠난 지 오래..3년 전 계약 종료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