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출산→늦은 합류' 반즈 정상 합류 가능, 4년 전 '샘슨 실패' 반복 없다 [오키나와 현장]

구시카와(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  2024.03.04 16:04
롯데 찰리 반즈.
롯데 찰리 반즈가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4년 전 외국인 선수가 시즌 직전 가족 문제로 인해 이탈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던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아들을 출산한 찰리 반즈(29)가 개막 로테이션 정상 진입을 예고했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3일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반즈는 정상 로테이션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시범경기 때도 나와서 던진다"고 밝혔다.

반즈는 지난 2시즌 동안 롯데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 입단 후 그해 31경기 186⅓이닝 동안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전반기(평균자책점 2.74)에 비해 부진했던 후반기 성적(평균자책점 5.40)이 걸림돌이었다. 그래도 롯데는 반즈와 재계약을 맺으며 신뢰를 보냈다. 이에 보답하듯 반즈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지난해보다 뛰어난 기록을 올렸다. 특히 8월 평균자책점 2.05, 9월 평균자책점 2.51을 거두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2024시즌을 앞두고도 반즈와 총액 135만 달러(보장 금액 12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계약하며 3시즌 연속 동행에 나섰다. 김 감독이 부임 직후 "두 선수(반즈, 윌커슨)는 제구력이 되고, 경기 운영이 되지 않느냐"며 "아무리 데이터를 보고 좋은 선수를 데려온다고 해도 적응이 안 되고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안 좋은 기록이 나온다"고 말하며 신뢰를 보내면서 재계약은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됐다.

롯데 찰리 반즈(왼쪽)가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다만 반즈는 올 시즌 선수단과 떨어져 시즌 준비를 홀로 해야 했다. 반즈는 지난 1월 둘째인 아들을 낳았는데, 아내의 몸조리를 돕기 위해 미국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는 현지 센터에서 투구를 펼치며 계속 구단과 몸 상태에 대해 소통했다. 현재 반즈는 지난달 29일 한국에 입국한 후 롯데의 퓨처스 구장이 있는 상동야구장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계속 팀과 떨어져있었기에 개막전 합류 여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코칭스태프에서는 이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주형광(48) 투수코치도 4일 스타뉴스와 만나 "영상이나 스케줄 등을 이야기했다. 8일에 2군에서 경기가 있다. 한국에 들어가서 눈으로 체크해야 하니 한번 볼 생각이다"며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충분히 (준비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20년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아버지의 병세가 깊어지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에 다녀왔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입국 후 2주 격리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샘슨은 개막(5월 5일) 후 3주가 지난 5월 28일에야 첫 등판에 나섰다. 그러나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후유증은 컸고, 결국 샘슨은 25경기에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기고 한 시즌 만에 한국 무대를 떠났다.

자연히 반즈 역시 샘슨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반즈는 시즌 전 한국에 돌아와 구단의 관리 하에 몸을 만들고 있고,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3월 23일)에 맞춰 전력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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