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신"..'드래곤볼' 토리야마 아키라 사망에 日 추모 물결 [종합]

김나연 기자  |  2024.03.08 15:02
사진=영화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스틸컷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를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토리야마 아키라 프로덕션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3월 1일 토리야마 아키라가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영면했다"고 밝혔다. 향년 68세.

이어 "열심히 하고 있던 일도 있었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았다. 안타까울 뿐이다. 다만, 고인은 만화가로서 여러 작품을 세상에 남겼고, 전 세계인의 지지를 받아 45년 이상에 걸쳐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 세계가 오래도록 사랑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례는 가족 친지들만 참석해 조용하게 치렀다. 조문, 부의금, 헌화 등은 정중하게 사양한다. 가족에 대한 취재도 삼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향후 고인의 작별회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정해지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일본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 '윙맨', '아이즈'의 작가 카츠라 마사카즈, '나루토'의 키시모토 마사시 등 유명 만화가들이 고인의 사망을 추모했다.

오다 에이치로는 "너무 빨리 떠났다. 구멍이 너무 크다.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온다.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불러 준 날의 일도, 우리에게 '친구'라는 말을 사용해 준 날도 그립다.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도 기억하고 있다. 만화를 읽으면 바보가 된다는 시대에서 어른도, 아이도 만화를 읽고 즐기는 시대를 만든 한 사람이기도 하고,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꿈을 보여줬다. 만화가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소년 시절 '드래곤볼' 연재 당시의 흥분과 감동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토리야마 아키라라는 존재는 큰 나무다. 같은 무대에 선 우리 세대의 만화가들에게 그의 작품은 더 큰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선생님이 남긴 창의성이 풍부한 세계에 경의와 감사를 담아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하늘나라가 선생님이 생각하신 대로 유쾌한 세계이길 빈다"고 덧붙였다.

키시모토 마사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선생님의 만화와 함께 자랐고, 생활의 일부에서 선생님의 만화가 제 옆에 있는 것이 당연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매주 '드래곤볼'이 그것을 잊게 해줬다. 아무것도 없던 시골 소년인 나에게 그것은 구원이었다. 대학생 때 '드래곤볼'이 끝났을 때 엄청난 상실감에 휩싸여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동시에 '드래곤볼'을 만들어 준 선생님의 위대함을 진심으로 알 수 있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선생님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뒤를 쫓았다. 동경이었다. 선생님께는 폐가 되실지도 모르겠지만, 제멋대로 감사하고 있다. 저에게는 그야말로 구원의 신이자, 만화의 신이었다"며 "처음 뵀을 때 너무 긴장해서 말 한마디도 못 했다. 선생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이 마음의 구멍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45년 동안 즐거운 작품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드래곤볼'의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성우, 가수, 실사화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 또한 "'드래곤볼'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팬에게 앞으로도 그 훌륭함을 전할 수 있도록 정지하겠다"며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한편 토리야마 아키라는 1978년 '주간 소년 점프'의 '원더 아일랜드'로 데뷔해, 'Dr.슬럼프'를 연재했다. 이어 1984년부터 '드래곤볼'을 연재했고, 해당 작품은 애니메이션, 실사화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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