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KBS 드라마센터 제작2본부 소속이었던 김한솔 PD는 최근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해 지난달 29일 자로 면직 처리됐다.
앞서 KBS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특별명예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 징수에 따른 재정 및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 고용 조정의 일환이라는 게 KBS 측 설명이다.
이에 정세진 아나운서를 비롯해 정은승 아나운서, 김윤지 아나운서 등 약 87명이 신청을 해 지난달 29일 자로 면직 처리됐다. 김한솔 PD도 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명예퇴직은 20년 이상, 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했다.
김한솔 PD는 지난 2004년 시사교양 PD로 KBS에 입사했다. 2008년 KBS 1TV '한국사 傳(전)'을 시작으로 KBS 1TV '신역사스페셜', KBS 1TV '소비자고발', KBS 2TV '추적 60분' 등 여러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16년엔 KBS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 연출 및 극본을 맡아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신을 표현해 호평받았다.
'임진왜란 1592'는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연출상, 제44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작품상 금상, 휴스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3년 전 KBS 드라마센터로 자리를 옮긴 김한솔 PD는 지난해 전우성 PD와 함께 '고려거란전쟁' 공동 연출을 맡았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 고려시대 2, 3차 여요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김한솔PD는 이 작품을 통해 '임진왜란 1592'에서 이순신 역을 맡았던 배우 최수종과 재회했다. 최수종은 '고려거란전쟁'에서 고려를 승리로 이끈 구국 영웅 강감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한솔 PD는 흥화진 전투, 귀주대첩 등 이번 작품에서 가장 임팩트가 컸던 굵직굵직한 전투 신을 연출했다. 전쟁 액션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김한솔 PD가 KBS를 퇴사함에 따라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한솔 PD는 탄탄한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춘 모 제작사에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려거란전쟁' 종영 이후 김한솔 PD가 총연출인 전우성 PD와 귀주대첩 신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지만, 제작진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제작진은 "귀주대첩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을 오히려 길게 연출해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뺐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총연출인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 거금을 들여 찍어놓고 사용하지 않았다는 현종의 즉위식 장면에 대한 보도 역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고려거란전쟁'은 전우성 감독, 공동 연출의 김한솔, 서용수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며 "마지막까지 노력한 제작진의 노고를 근거 없이 폄하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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