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2년 만에 챔프전 진출, 통산 3번째 정상 도전 나선다... '감격 PO' 하나원큐 3연패 탈락

양정웅 기자  |  2024.03.14 00:10
KB스타즈 선수들이 13일 하나원큐와 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왕좌에 오른 청주 KB스타즈가 2년 만에 통합우승 도전을 위해 나선다.

KB스타즈는 13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5전 3선승제)에서 부천 하나원큐에 77-64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에이스 박지수가 25득점 12리바운드로 여전히 위력을 과시했고, '조선의 슈터' 강이슬도 3점슛 5방을 폭발시키면서 21점을 올렸다. 가드 허예은은 3점슛 시도 4번을 모두 성공하며 16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를 14-14 동점으로 마친 KB스타즈는 2쿼터 출발과 함께 강이슬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나원큐도 추격에 나섰지만 허예은-강이슬-박지수의 활약 앞에서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반을 33-25로 리드한 KB스타즈는 후반 들어서도 격차를 벌렸고, 경기 후반에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부여했다.

앞서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69-51)과 2차전(62-52)을 연달아 승리한 KB스타즈는 장소를 부천으로 옮겨 치른 3차전마저 승리하며 스윕승을 따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통산 9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B스타즈는 2002 겨울리그, 2006 여름리그, 2011~12, 2014~15, 2017~18, 2018~19, 2020~21,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KB스타즈 선수단이 지난달 14일 BNK전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이제 KB스타즈에 남은 건 챔피언결정전 우승뿐이다. KB스타즈는 안덕수 감독 체제였던 2018~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3전 전승으로 누르고 프로 출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김완수 감독이 부임하고 강이슬을 영입한 2021~22시즌에도 스윕승으로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2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KB스타즈로서는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이나 3위 삼성생명 모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2021~22시즌 우승하기 전까지 2번의 챔피언결정전(2014~15시즌, 2017~18시즌)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삼성생명 역시 통산 챔프전 1승 2패로 밀리고, 특히 2020~21시즌에는 업셋을 당하며 통한의 준우승을 하고 말았다.

2, 3위의 맞대결은 13일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1차전에서는 이주연과 이해란의 맹활약을 앞세운 삼성생명이 60-56으로 깜짝 승리를 거뒀고, 2차전은 박지현이 트리플 더블(27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을 달성한 우리은행에 70-57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승자와 오는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하나원큐 선수단이 13일 열린 KB스타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WKBL
한편 올 시즌 감동의 레이스를 이어갔던 하나원큐의 시즌은 여기서 마무리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창단멤버인 베테랑 김정은을 우리은행에서 FA(프리에이전트)로 데려온 하나원큐는 예상 외의 선전 속에 시즌 초반부터 연승을 달렸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도 추락하지 않으면서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2012년 창단한 하나원큐는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할머니가 한국 출신이라고 주장하던 첼시 리가 서류를 위조, 변조한 사실이 발각돼 성적이 삭제됐다. 2019~20시즌에는 3위를 달리던 도중 코로나 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올 시즌 하나원큐 돌풍의 주역 김정은은 경기 후 부천 팬 앞에서 "오늘이 마지막 홈경기일 것 같아서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끝까지 뛰어보자'고 얘기했다.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선수들이 오늘 정말 죽기살기로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지 못해서 죄송하고, 그래도 후배들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으니 이제부터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정은은 "매번 꼴찌를 함에도 늘 사랑해주고 지지해줘서 선수들이 너무나 큰 힘을 얻었다. 내년에는 좀 더 이기는 농구를 해서 팬들이 돌아가는 길이 행복하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나원큐 김정은이 13일 열린 KB스타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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