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 간판' 신유빈, 안방서 1회전 탈락 '충격' 인천 WTT 단식 32강서 역전패

김동윤 기자  |  2024.03.28 09:45
신유빈.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20·세계랭킹 7위)이 안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대회에서 1회전 만에 짐을 쌌다.

신유빈은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4 인천 WTT 챔피언스'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9위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에 게임 스코어 2-3(11-8, 14-12, 7-11, 7-11, 5-11)으로 역전패했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챔피언스는 WTT 대회 중 랭킹포인트가 3번째로 많이 걸려 있는 권위 있는 대회로 한국 탁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렸다. 1위는 1000점, 2위는 700점, 3위는 350점을 획득한다. 상금 총액은 30만 달러(약 4억원).

복식 없이 남녀 단식으로만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세계 여자 단식 랭킹 신유빈은 안방인 만큼 우승까지 기대됐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1세트는 여유 있게 11-8로 승리했고, 2세트도 듀스로 이어졌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따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3, 4세트를 내리 7-11로 내주더니 마지막 5세트에서는 5-11로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데 이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단체전으로 치러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에 0-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그쳤다.

한편, 여자 단식 세계 20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지난 부산 대회에 이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전지희는 32강전에서 지아 난 위안(프랑스·18위)을 게임 스코어 3-2(11-6, 11-5, 8-11, 7-11, 11-5)로 제압해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전지희는 세계랭킹 8위 이토 미마(일본)를 상대한다.

남자 단식 세계랭킹 29위 이상수(삼성생명)와 46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도 32강을 통과했다. 이상수는 에드워드 리(캐나다·38위)를 게임 스코어 3-0(11-7, 11-4, 11-9)으로 완파했다. 오준성은 오마르 아사르(이집트·17위)를 게임 스코어 3-2(11-7, 9-11, 11-7, 8-11, 11-5)로 격파하며 업셋을 이뤘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7위 주천희(삼성생명), 30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남자 단식 세계랭킹 12위 장우진, 21위 임종훈(한국거래소), 45위 안재현(한국거래소)은 28일 32강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31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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