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
배우 류다인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흥행에 이어 2000년생 동갑 배우 이채민과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대세 행보를 예고했다. 심지어 류다인은 올해로 데뷔 5년차인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공개 열애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류다인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피라미드 게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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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민과 대낮에 서촌 데이트? "나에게 관심 많을 줄 몰라"━
류다인과 이채민은 지난 25일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종영한 tvN '일타 스캔들'로 인연을 맺은 뒤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고, 양 측은 "동료로 지내다가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알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류다인은 인터뷰 중 이채민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했는지 '일타 스캔들'이 언급되자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간결하게 말씀드리자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예쁘게 잘 만나겠다"라고 입을 연 류다인은 지난 2020년 11월 종영한 JTBC '18 어게인'으로 데뷔한 후 2023년 tvN '일타 스캔들', 2024년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직 필모그래피가 세 작품 밖에 없는 신인 배우이기 때문에 공개 열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터. 하지만 그는 "내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는다고 해서 딱히 그런 거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가 잘하면 되는 거고 연기를 잘하면 되는 거고 본업 잘하면 되는 거니까 딱히 부담은 없다"라며 당당한 면모를 자랑했다.
사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데이트 목격담이 발단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촌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동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열애설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 속 류다인, 이채민은 팔짱을 낀 채 거리를 걷거나 서로를 살뜰히 챙기며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두 사람은 서로의 SNS에 꾸준히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기고, 촬영장에 커피차를 선물했던 과거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류다인은 서촌 데이트 순간을 회상, "어쩌다 보니 날이 좋아서"라며 "'일타 스캔들'이 인연이 되지 않았을까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대낮에 서촌에서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한 점을 두고 "딱히 숨길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류다인은 "내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딱히 숨김 없는 스타일이다. 진짜 안 믿으실 수도 있는데 난 되게 숨기려고 노력한 거다"라며 "그렇게까지 나에게 관심이 많을 줄 몰랐다. 안 숨기려고 했으면 마스크를 안 썼겠죠. 난 그날 마스크도 안경도 썼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류다인은 이채민과 열애 발표 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이채민으로부터 '피라미드 게임' 피드백을 들은 게 있는지 묻자 "앞으로 예쁘게 잘 만나자고 했다"면서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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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미드 게임' 명자은役 위해 5kg 감량.."컬러감 싹 빼"━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 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극중 류다인은 항상 주눅이 들어있지만 인간에게 애정이 넘치고 혼자일 때보다 군중 속에서 더 빛나는 명자은 역을 맡았다. 피라미드 게임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명자은은 합법적 학교 폭력이 벌어지는 가운데 계속해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친구들을 보호하는 캐릭터다.
류다인은 ""자은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좋아했다. 다른 게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이 친구한테 몰입을 하고 시작한 드라마였다. 막상 방영 후 주변에서 생각보다 재밌다고 해주고 시사회 할 때 불렀던 친구들도 재밌다고 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나는 너무 자은이만 바라봤나 보다"라며 '피라미드 게임' 종영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명자은 역이 학교 폭력 피해자라서 연기할 때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자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현실이 이것보다 더 잔혹할 수 있겠다' 싶었다. 촬영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걸 당하고 있을 친구들을 생각하니까 가슴이 많이 아프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류다인은 명자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5kg을 감량했다. 그는 "원작이 너무 인기 많았고 싱크로율이 중요한 캐릭터다 보니까 최대한 살을 많이 뺐었다. 원래 우리가 얘기했던 건 증량이었다. 근데 증량을 하면 반들하게 보일까봐 그 부분이 신경 쓰여서 아예 살을 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체중 감량을 하고 머리를 붙이기로 했다"라며 연기 주안점을 고백했다.
"일부러 자은이에 대한 컬러감을 갈색이 아닌 올블랙으로 싹 뺐어요. 신발도 10회 마지막에 한 번 바꾸는 거를 제외하면 하나만 신었죠. 그나마 바뀌는 게 후드 집업이었어요. 그거 말고는 싱크로율 부분에서는 '교복 보다는 체육복을 많이 입는 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었는데 여고 배경이다 보니까 교복을 입는 걸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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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다인의 터닝 포인트는 '일타 스캔들'..'피라미드 게임'은? ━
'피라미드 게임' 속 명자은은 인기 투표에서 한 표도 받지 못한 채 F등급을 확정, 이를 받아들이고 체념한다. 그렇다면 만약 류다인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는 "나는 신고하고 전학 갔다. 아니면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봤다"면서 "굳이 (학교 폭력을) 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서사가 있다고 한들 그게 합당하지는 않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류다인은 "내가 자은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많이 와닿았다. 연기하면서 많이 아팠다. 그만큼 행복했고, 떠나보낼 때 미련 없이 떠나보낸 캐릭터가 자은이가 유일무이했다"라며 명자은 역할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류다인은 본인을 포함해 유독 신인 배우가 많았던 '피라미드 게임' 촬영장 분위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진짜 학교 같았다"면서 "누군 자고 있고, 누군 간식 몰래 먹고 있고, 누군 셀카 찍고 있고, 누군 대본 보고 인스타 하고 있었다. 완전 학교 분위기였다. 신인인 만큼 열정이 많아서 각자 준비해오는 게 너무 많았다. 그런 것들을 나누는 티키타카도 너무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장다아, 김지연과의 호흡도 만족해했다. 류다인은 "마치 전 여친과 현 여친 사이에 껴있는 기분이었다. 엄청 재밌었다. 장다아는 내가 무서워해야하는 역할이었다. 카메라 밖에서는 귀여운 동생이었는데 촬영이 시작되면 무섭게 변해서.."라며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을 추억했다.
이어 김지연에 대해서는 "워낙 꽁냥거리는 신이 많았다. 둘이 애드리브를 주고받기도 했고 유일하게 살 부대낄 수 있는 사람이 김지연 밖에 없다. 김지연과는 애드리브도 많이 나누고 서로 여러 시도를 해서 재밌었다"면서 "너무 든든한 언니다. 앞으로 어떻게 배우를 해나가야 할지, 앞으로 또 고난이 찾아오겠지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털어놓는 사이가 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확실히 '일타 스캔들'이었어요. 제가 '연기를 계속 해도 되겠다',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를 느낀 건 '일타 스캔들'이지만 명자은은 다른 무게감을 안겨준 작품이에요. 또 다른 무게감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고 다른 캐릭터도 못 잊겠지만 자은이를 너무 사랑하고 애정해서 그런지 유난히 나에게 명자은은 단연 앞으로도 쭉 빛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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