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무리 전격 교체' 16SV 클로저, 왜 내야수 출신 투수에 밀렸나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2024.04.05 19:24
박상원. /사진=한화 이글스
리그 선두로 잘 나가던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 투수를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던 박상원(30) 대신 내야수 출신 우완 불펜 주현상(32)이 마무리로 등판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는 오늘부터 주현상으로 가기로 했다. 주현상은 현재 우리 불펜에서 제일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주는 선수다. 박상원은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해가 되는 결정이었다. 박상원은 휘문고-연세대 졸업 후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5순위로 입단해 2017년 데뷔한 8년 차 우완 투수다. 2018년부터 불펜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해에는 본격적으로 한화의 뒷문을 맡아 55경기 5승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한국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 시속 148.1㎞, 최고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에서 나오는 구위가 장점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시작이 좋지 않다. 5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매 경기 꾸준히 안타를 허용하더니 전날(4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한화가 6-4로 앞선 9회초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음에도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남겨두고 이민우와 교체됐다.

대타 이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폭투로 1사 3루 위기에 몰린 데 이어 레이예스에 타석 때 채은성의 포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것이 컸다. 현재의 박상원으로는 1점 차를 지키기 어렵다고 본 것. 결국 고척 키움전부터는 주현상에게 마무리 자리에서 밀리게 됐다.

주현상. /사진=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이 4일 경기까지 총 5경기에 나왔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심했다. 스트라이크는 거의 (안으로) 몰리는 공이고 볼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모습이 지속돼서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했다. 어제(4일)도 (다음 타자) 노진혁에게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아질 거라 판단했다. 흐름 자체를 변화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상원을 대신할 선수로는 내야수 출신 투수 주현상이 낙점됐다. 청주고-동아대를 나온 주현상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4번으로 한화에 지명돼 내야수로 데뷔했다. 청주고 시절 포수로 뛰던 경험을 살려 안방도 몇 차례 지켰던 주현상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2020시즌부터 투수로 전격 전향했다.

지난해는 투수로서 기량을 꽃 피운 한 해였다. 55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 59⅔이닝 45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그 기세를 이어가 7경기 현재 2승 무패 2홀드로 평균자책점 0을 마크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주현상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박상원과 비교해 봤는데 구위는 박상원이 낫다. 또 박상원이 지난해 16세이브를 한 경험도 있어서 먼저 마무리를 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안정감 있는 피칭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현상이 구위는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지만, 현재 불펜에서 커맨드가 가장 좋은 투수고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 후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쓰면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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