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타격 파트에서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은 적극적으로 공략하자는 플랜을 세운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플랜을 가지고 있다 해도 선수들이 그걸 반응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어제는 우리의 운이 조금 더 좋았다고 볼 수 있다"고 류현진과 첫 맞대결을 돌아봤다.
전날(5일) 류현진은 키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KBO리그 통산 99승과 11년 만에 한국 복귀 첫 승을 동시에 노렸다. 마침 한화가 8승 2패로 선두로 질주하는 등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많은 팬이 기대감을 안고 고척스카이돔으로 모였다. 이는 2017년 7월 20일 KIA전(당시 1만 7000석) 이후 약 7년 만의 고척돔 평일 경기 만원 관중으로 이어졌다.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4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김재현에게 좌익선상 1타점 적시 1루타를 시작으로 7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5회 첫 타자였던 김휘집은 초구 체인지업(시속 131km)을 공략해 기어코 2타점 적시타로 류현진을 마운드 아래로 끌어내렸다. 이후 구원 등판한 김서현이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9점이 됐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되려 4회까지 보여준 구위에 주목했다. 홍 감독은 "솔직히 초반 1~3회는 류현진 선수의 구위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 전까지 워낙 강력한 투구를 했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임지열(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엔마누엘 헤이수스.
이에 맞선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진영(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펠릭스 페냐.
이날 1군 엔트리에는 박수종이 말소되고 박찬혁이 등록됐다. 이에 홍 감독은 "박수종은 대구에서부터 햄스트링이 조금 안 좋았는데 어제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그 부분이 다시 올라왔다.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데 내전근 쪽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와서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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